서현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생님께 현경이 형이 맡은 한문 수업의 기말고사 시험 감독을 들어갔다가, 한 학생으로부터 형에게 전해 달라는 편지를 받았 다. 내 제자도 아닌데 괜스리 뭉클. 며칠새 부쩍 더워진 날씨에 밥 먹기도 귀찮아하며 빈둥빈둥거리고 있었는데, 얼른 박사 과정에 진학하여 수업을 맡아야겠다는 굳은 마음 새삼 든다. 작년에 가르쳤던 학생에게서 학생들이 사기에는 조금 비싼 커피를 받은 일이 있었다. 그 마음이 귀여워 아끼는 마음이 들어서 나름으로 애지중지하며 머리맡의 책장에 두고 이따금 쳐다보곤 하다가, 과음한 다음 날의 아침에 손잡히는대 로 무심코 마셔버렸다. 반쯤 들이켰을 때에야 그 커피인 것을 알아차렸고 정신이 깨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 번 배출하기 시작한 소변은 끊기 어려운 이치와 같아 모두 마셔버릴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