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 썸네일형 리스트형 150503, <부채에 붓글씨> 간만에 한가한 일요일 오후. 캔버스를 주문하면서 함께 샀던 굵은 붓과 먹이 눈에 밟힌다. 밥 하기가 귀찮아 남은 피자를 데워먹고 나니 피자 박스가 글씨 연습하기 딱 좋아 보인다. 찬장을 뒤지니 안 쓰는 접시가 마침 있었다. 어차피 연습이라 넉넉히 쓸 작정으로 먹물 반 물 반을 섞었다. 좋아하는 글자들을 마구 쓰다 보니, 그대로 써도 하나쯤은 건지겠다 싶은 호기가 들었다. 이번에 도전할 것은 무늬 없는 부채.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검색을 해 보니 접는 부채나 윗 사진의 방구부채나 이미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중국산인 만큼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방구부채 네 개, 접부채 네 개를 주문해 두었었다. 색깔은 여름이라 하늘색을 골랐는데 다른 색도 많다. 처음 도전한 것은 그나마 좀 자신있는 글자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