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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오랜만의 몽타주 놀이 한여름. 방에 앉아 있자니 선풍기를 쐬든 물에 적신 수건을 걸치고 있든 어떻게 해도 더위를 피할 길이 없길래 해가 지기를 기다려 산책을 나가 보았는데, 아주 밀도가 옅은 온수 속을 헤엄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에 휩싸여 있다, 무언가의 안에 들어와 있다, 는 불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눈이 무척 뻑뻑해지는 자정 쯤에나 바람 쐬는 겸 해서 다시 나가보기로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이면지의 구석에 이런저런 그림을 끼적이며 놀았 다. 개중 웃는 여자와 웃지 않는 여자의 그림 두 장이, 배치의 순서에 따라 몽타주 효과가 달라지는 것 같길래 재 미삼아 올려본다. 1번. 웃는 여자 → 웃지 않는 여자 2번. 웃지 않는 여자 → 웃는 여자 나는 개인적으로 2번, 그러니까 웃지 않는 얼굴에서 웃는 얼굴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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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31, <분노와 절망> 국적과 양념에 관계 없이 닭이라면 환장하는 내가 그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것은 굽네 치킨.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뻔히 아는 어떤 사람이 자기가 지금 굽네 치킨을 먹고 있다며 보낸 문자를 보고 마음을 표현해 보았다. 책 을 읽다 문자를 받고는 책상 위 이면지에 밑그림도 없이 슥슥 그렸는데 의외로 얼굴 모양새와 표정이 그럴 듯하 게 나와서, 틈이 나면 낙서를 해 댄 것이 그런대로 효용이 있었구나 하고 잠시 뿌듯했다. 아무튼 그러나 주된 마 음은 분노와 절망. 더보기
111211, <토슈즈 두 켤레> 컴퓨터로 옮겨서 포토샵으로 작업하지 않아도,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는 어플만 잘 활용하면 그림이 더욱 다채 로워진다.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게임은 며칠 갖고 놀다 질렸지만 그림과 음악 관련 어플은 찾아볼수록 신기한 것들이 많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토슈즈 마음에 들어서 두 장 그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원, 투 선의 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11207, <소화기> 빈 강의실에서 무심코 끄적끄적. 소화기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처음 해봤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11123, <누드화 낙서> 한동안은 딱히 참고 자료가 없어도 수월하게 그릴 수 있었는데, 근래 바빠서 전혀 연습을 하지 못했더니 누드 그리는 실력이 도로 형편없어졌다. 선을 손에 익히느라 '야사'들을 참고해 가며 낙서 수준으로 여러 장 그렸는 데, 그 가운데서 비교적 마음에 들었던 하나를 골라 올린다. 가리면 가릴수록 더욱 음란해진다는 것은 미학적 진리. 위대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