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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4

한여름, 인천일기






부평 밖으로 나가 본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 나지 않지만 인천 내에서는 활개치며 돌아다니고 있다.

날이 더워 움직이고 싶지는 않지만 어절 수 없는 사정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는 요즘이다.


스무살 무렵부터 알아 온 사람들은 한숨을 내쉬며 짜증을 낼 만한 소식이 있다. 최대호 드디어 입대.

자세한 병종은 아직 밝힐 수 없으나 이번 겨울은 넘기지 않으니 안심하시라. 덕분에 이리저리 신변

정리를 조금씩 해 나가고 있다. 장난감이고 책이고 사람이고 도무지 분류도 쉽지 않은 통에 스무

살 무렵이었더라면 그냥 몸만 난짝 갔으면 되었을 것을, 에이 빨리 갔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하

게 되는 첫 순간이다. 아무튼 마음은 편하다. 그러나 보험도 안 되는 엠알아이를 찍었던 탓에 지갑은

심히 불편하다. 그 와중에 오늘 헬스클럽까지 등록하고 나면 정말로 다음달 과외비 탈때까지 과외하

러 갈 차비밖에 안 남는 것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음료수 한잔, 캬아- 하는 멋진 장면

에도 웰치스나 썬키스트 NFC는 불가. 집에서 물이라도 싸 가야지.


스스로는 별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만성적인 소화불량이 벌써 두어달째다. 확실히 사람이 마음이

편해야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일기 쓰고, 이제 운동하러 간다. 건강중년 최대호,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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