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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7

근황

컴퓨터가 고장났었다.


(우습기도 하지만) 다 나은 듯한 손은 비가 내리기 한시간 전쯤 되면 욱신거린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

도 하는 허리보다 훨씬 고성능의 예측계가 생긴 셈.


과외를 구했다. 알선사이트를 통해서 구했기 때문에 수수료는 60%. 35만원을 받아 21만원을 입금

하고 나니 남은 것은 밀린 전화세와 교통비 몫 뿐. 자신을 위해 5000원짜리 레고 하나 못 사줬다.


곧 남상병이 휴가를 나온다. 스물여섯에 입대하는 것만 해도 어처구니 없었는데, 그 군생활도 곧 끝

난다니. 물론 반년 남은 본인은 결코 제대를 실감하지 못 하고 있겠지만.


내일은 드디어 학부의 마지막 수강신청. 딱히 듣고 싶은 수업은 없지만 아무튼, 마지막이라니 기

분이 조금 이상하다. 모든 졸업한 분들이 다 거쳐가신 것일텐데. 나는 모든 일이 아직도 낯설다.

언제쯤이나 어른이 되려나.



원하지 않는 꿈을 자주 꾼다. 그렇다고 방학이 고작 보름여 남은 이 시점에 잠을 포기할 수는 없으

니 곤란하다. 매일 오후 개운한 몸과 찜찜한 기분을 함께 한 채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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