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사온 삼국무쌍에서 김진섭이 견희로 위나라 엔딩을 봤단다. 사온 사람도 아직 엔딩을 안 봤는
데, 게이머로서의 매너도 없는 사람 같으니. 새로 시작한 여포의 손맛이 호쾌하다.
이제 네시간후면 공연이 올라간다. 달뜨기 쉬운 마음을 가라 앉히려 홈페이지에 잠시 들러 보았다.
글자의 모음인 이 글에서, 나는 나중에 읽으며 가슴언저리부터 단전 세치 아래까지 찌잉하고 조여
오는 이 기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까.
뒷풀이에서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써 두었던 편지를 대부분 잃어 버렸다. 일부러 감
동을 주려고 그들의 대사가 주로 나오는 대본을 한장씩 찢어 캐릭터도 그려 보고 해 주고 싶은 말도
써 보고 했는데. 세장 남고 다 어디론가 사라졌다. 세 놈만 줄 수도 없고, 그냥 다음 공연 끝나면 줘
야지. 이삼주 전부터 과외시간마다 틈틈이 써 두었던 건데. 젠장. 근래 있었던 일들 중에 연극 연기보
다 더 힘빠지는 일이다.
또 한 번의 공연이다. 이것으로 나의 다섯번째 공연이 지나간다. 배우로서의 일은 아직 남았지만,
나의 첫번째 연출은 어젯밤으로 끝이 났다. 곧 무대에 올라갈 배우들에게 소소한 연기팁같은 것으
로 잔소리할 것이 무어 있으랴. 그저 자신감만을 심어주고자 한다.
실수를 해서 좌절을 하든, 화려하게 빛나서 갈채를 받든 이것이 그들에게 또 한겹의 추억으로 남
기만을 바랄 뿐이다.
최연출. 그동안 수고 많았소.
연출로서 공연을 끝낸다는 것은, 배우였을 때와는 또다른 경험이군요. 그렇죠?
데, 게이머로서의 매너도 없는 사람 같으니. 새로 시작한 여포의 손맛이 호쾌하다.
이제 네시간후면 공연이 올라간다. 달뜨기 쉬운 마음을 가라 앉히려 홈페이지에 잠시 들러 보았다.
글자의 모음인 이 글에서, 나는 나중에 읽으며 가슴언저리부터 단전 세치 아래까지 찌잉하고 조여
오는 이 기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까.
뒷풀이에서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써 두었던 편지를 대부분 잃어 버렸다. 일부러 감
동을 주려고 그들의 대사가 주로 나오는 대본을 한장씩 찢어 캐릭터도 그려 보고 해 주고 싶은 말도
써 보고 했는데. 세장 남고 다 어디론가 사라졌다. 세 놈만 줄 수도 없고, 그냥 다음 공연 끝나면 줘
야지. 이삼주 전부터 과외시간마다 틈틈이 써 두었던 건데. 젠장. 근래 있었던 일들 중에 연극 연기보
다 더 힘빠지는 일이다.
또 한 번의 공연이다. 이것으로 나의 다섯번째 공연이 지나간다. 배우로서의 일은 아직 남았지만,
나의 첫번째 연출은 어젯밤으로 끝이 났다. 곧 무대에 올라갈 배우들에게 소소한 연기팁같은 것으
로 잔소리할 것이 무어 있으랴. 그저 자신감만을 심어주고자 한다.
실수를 해서 좌절을 하든, 화려하게 빛나서 갈채를 받든 이것이 그들에게 또 한겹의 추억으로 남
기만을 바랄 뿐이다.
최연출. 그동안 수고 많았소.
연출로서 공연을 끝낸다는 것은, 배우였을 때와는 또다른 경험이군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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