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보연이가 '여성의 공적인 말하기'로 영상물을 찍는다고 해서 미력한 연기나마 조금 도와줬
다. 다행히 그다지 연기하기 어렵지 않은 캐릭터가 있어서 수월히 넘어갔는데, 그것을 신세랍시고
이 녀석이 기어이 밥을 사겠다는 통에(실은 뭔가 하나 더 부탁할 것이 있었던 것이지만) 오랜만에
신신원 룸을 찾아 비에 맞추어 해물누룽지탕을 먹어 줬다. 그와 함께 시킨, 그 이름도 위압적인
'죽엽청주'. 사진은 별로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못 하지만 그냥 기록삼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