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일보 썸네일형 리스트형 c일보 가방을 둘러메고 방을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누구세요, 하고 묻자 잠 시만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문을 빼꼼 열어보니, 반팔 와이셔츠에 잘 다린 정장 바지를 입은 사십대 중반의 남자가 대뜸 내게 사진의 것처럼 세로로 트인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에서는 세 장의 지폐가 부채꼴을 이루며 몸 을 반쯤 드러내고 있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내가 봉투를 쳐다보다가 다시 그의 눈을 쳐다보자, 남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어색한 웃음과 함께 이렇게 말했다. OO일보예요. 보시라는 게 아니고, 잘 봐달라고. 받아 두세요. 언론을 통해 수십 수백 차례나 접해왔던 사례인데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니 머리와 몸은 허둥거렸다. 눈길을 조 금 내려 그의 가슴께를 보던 나는 더듬거리며 이렇..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