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카노 유이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라이팅하우스. 2015,12) 책을 사는 속도는 똑같은데 연말이니 일이 많으니 핑계를 대다 보니, 택배 상자를 열어 당장 읽고 싶은 책만 골라 잠자리 곁에 두는데도 어느새 작은 책무덤이 생겼다. 넉넉하게 시간이 난 틈을 타 전기장판 위에 벌러덩 누워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는데, 기묘하게도 부모, 그 중에서도 엄마에 관한 만화책 두 권을 연이어 집게 됐다. 첫 번째 책은 홍연식 작가의 이었다. 술 마시는 아버지와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는 서울의 한 반지하에서 산다. 작가인 나는 사랑하는 아내와 돌도 안 된 아들과 함께 경기도 외곽에 밭이 딸린 전원주택을 샀다. 새로 생긴 나의 세계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아내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나를 깊이 이해해 주고,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들은 새로운 기쁨을 가르쳐 준다. 반대로 오래된 나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