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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5. 자연 분만 네덜란드 식 고로케인 비테르발렌bitterballen. 다진 감자와 고기를 튀겨 만든다. 팔 년 전이었어요. 저는 침침한 갈색의 카페에서 비테르발렌bitterballen 접시를 앞에 두고, 그 때 만나고 있던 남 자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래. 여기서 살 수도 있어. 하지만 아이는 절대로 이 나라에서 낳지 않을 거야!"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라면 우리 집의 우리 욕조 안에서 낳아야지"라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생각을요. 제 첫 네덜란드 의사는 "출산의 허젤러흐하이트Gezelligheid"라는 개념에 홀딱 빠져있는 사람이었어요. 상담 시간 동안 그녀는 예정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과, 출산 때 자기 집의 욕조에서 촛불을 켜 놓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낳을 거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했.. 더보기
에라이 치토스처럼 결연한 표정으로 언젠간 짓고 말거야, 하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그려 두었던 땅콩집. 무척 못 그린 그림 이라 혼자서만 가끔 쳐다보는 재미거리로 삼았는데, 오늘 연합뉴스의 한 기사를 읽고 어처구니가 없어 에라이 하고 올 린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한나라당이 20대 중반께 결혼하는 남녀에게 임대주택 분양이나 전세금 융자 등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저출산대책특별위원회인 '아이좋아 특위' 위원장인 임해규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찍 결혼하는 사람 에게는 임대주택이나 전세자금 융자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남녀 결혼 연령이 5년 마다 2년씩 늦어지는 모양새"라며 "현재 초산연령이 30세인데 이를 27세까지 앞당긴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