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뜨거운 안녕 밖에 다녀와서 히터의 전원 버튼을 눌러보니,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되던 것이 피식피식 소리를 내더니 만 더운 바람은 안 나오고 부품 타는 냄새만 새어나온다. 뒤집었다가 눌러보고 몇 차례 걷어차고 눌러봐도, 계속 작동시키다가는 큰 불 날 것 같은 느낌만 강해질 뿐 나아지는 기색은 전혀 없다. 그렇지 않아도 바꿀까 생각은 하던 차였다. 한 뼘 조금 넘는 작은 크기의 기계라 방 안의 공기를 다 덥히려면 한 참이 걸리기도 하고, 싸구려라 타이머 기능도 없어 자기 전에는 꼭 끄고 자야 하는 것이 성가셨던 것이다. 와중 소셜커머스에서 온 안내 메일에는 각종의 전열기들이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었다. 그래도 쉽사리 새 물건을 사지 못했던 것은 좁은 고시원에서부터 새벽의 연구실, 그리고 3년째 살고 있는 지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