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썸네일형 리스트형 숙원 나는 육 년 간의 유배에서 풀려나 마침내 두발의 자유가 다시 주어졌던 이십 대의 초반에, 여러가지 전위적인 시 도들을 한 바 있었다. 이것이 스물한 살인 2001년. 이것이 스물두 살인 2002년. 그리고 이것이 스물세 살인 2003년의 모습이다. 머리의 모양을 바꾸며 즐거워 하는 것은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 3년 정도면 충분했던 것인지, 아니면 애당초 중 고교 시절 머리를 기르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반항심에 불과했던 것인지, 이후로는 머리를 어떻게 해 보고 싶다 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았다. 이 다음 해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군대에 다녀온 뒤로는 더 그렇게 됐다. 그 뒤로는 기껏해야 귀찮아서 안 자른 탓에 길이가 조금 길어지거나, 아니면 스스로 자른 탓에 모양이 조금 우습거 나 하는 정도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