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치가 가즈키, <노자의 변명> 먼저 한 줄 감상. 정가 만 이천 원. 사서 봤더라면 피눈물을 흘릴 뻔 했다. 이천 원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아까와 서 맑은 눈물 정도는 났을 것이다. 읽는 내내 를 읽던 때의 기분이 생각났다. 애당초는 전공 서적 중 하나로 생각하고 접했던 것이다. 대학원에서의 내 전공은 한국 한문학이지만, 한국의 한 문학자들이 끊임없이 학습하고 담론과 발상의 근원으로 삼았던 것은 대부분 중국의 고서들이라 나는 기실 중문 학 쪽의 책들을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 이러한 고서에 있어 한문 공부의 전통적 방법론은 '(모르더 라도) 백 번을 읽다보면 뜻은 자연스레 드러나기 마련이다(讀書百遍意自現)'인데, 천성이 꾀바른 나는 항상 더 쉽게 배울 길은 없는지, 더 재미있게 해석해 놓은 책은 없는지 눈을 희번덕거린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