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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150715, <Evening Lounge> 이번에 따라 그린 그림은 Brent Lynch의 라는 작품이다. 얼마 전에 올린 과 는 친구의 첫 독립을 축하하는 선물로 그렸던 것이다. 두 장을 건네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어 선물하는 것이니 혹 그림이 맘에 안 들거든 더 디테일한 주문을 붙여서 다시 그려달라고 편하게 이야기해라, 더 마음에 드는 그림을 선물하는 것이 나도 기쁘고 그 덕에 또 그림 연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즐겁다. 친구는 마음에 안 든다고 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래서 다시 그리게 된 두 장이다. 친구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 중에는 크기도 있었다. 그림을 딱 맞춰넣고 싶은 가로 50cm, 세로 30cm의 자리가 있었는데 두 장의 그림은 그보다 조금 크거나 작았던 모양이다. 어쩔까 궁리하는 내게 친구는 가.. 더보기
100125, <우지의 신사> 포토그래퍼 리의 2005년 산 우지 사진 중에서 골랐다. 우지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함께 받은 사진들로만 보면 조용한 시골 마을이 아닐까 한다. 맨 윗 단의 양 끝이 살짝 올라간 저 모습이 눈을 사로잡아, 건축물을 그리기 시작할 때 제일 먼저 그려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그림이다. 원래의 사진에 애당초 명암이 확실하게 가려져 있어 그리기 쉬워 보였던 것도 일조했 다. 한옥이나 절의 처마에서처럼, 끝이 살짝 올라가면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성취한다는 것을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누구일까. 건축가일까, 화가일까. 사슴의 뿔과 같은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아니면 타고난 감각의 소치일 까. 아무튼 위대한 발견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