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뽀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경섭, <민중의 집> 책을 다 읽고 난 뒤 내가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알맹이다!'였다. 마침 직전에 슬라보예 지젝의 를 끙끙거리며 읽고 난 뒤, 뭘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마음에 있던 터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 다. 마포 민중의 집 대표인 정경섭 씨의 2012년 8월 작이다. 수 년 전, 민중의 집 설립에 관한 기사를 접했을 때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불온한 일탈을 저지를 때 드는 쾌감의 한 종류였다. 내가 처음 접한 '민중의 집'이라는 단어의 용례는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돈 까밀로' 시리즈에서 공 산주의자인 빼뽀네와 그 일당들의 소굴을 지칭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최초로 읽었던 번역본에서는 민중의 집 도 아니고 인민의 집이었다.) 하지만 그 실제의 내용은 문화, 인문강좌나 동아리 활동 등 지역공동체에 가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