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판매주식회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버트 셰클리, <불사판매 주식회사> (행복한책읽기. 2003, 4.) 어슴푸레 기억이 나는 무렵부터 나는 돈을 모아 책을 사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많지 않은 용돈으로 보물 섬과 학생과학을 사고 나면 새로 구입할 수 있는 책은 한 달에 고작해야 한 권이나 두 권 남짓이었기 때문에, 유 소년기의 내 독서는 대부분 엄마가 사 준 전집류에 빚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전집류의 수준은 조금씩 올라갔지만 그래도 아무튼 세계문학/한국문학/위 인전의 구성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홀로 이채를 발하고 있었던 것은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이었다. 멀리서 책장을 바라볼 때부터 이미 달랐다. 몇십 개의 새하얀 표지가 자라락 꽂혀 있는 다른 전집류와는 달리, 이 전집류만은 책마다 총천연색의 표지가 그려져 있었다. 게다가 각기 다른 색채, 다른 화풍을 택하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