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벚꽃 단상 등교길,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익숙한 골목의 초입에 들어서는데 코가 따가울 정도의 벚꽃 향이 찌르고 들어왔다. 꽃나무 옆을 지나는 중인가 하고 고개를 들어 옆을 쳐다보니 담벼락 뿐이었다. 주위를 휘 휘 둘러보자 저만치 꽃나무가 보였다. 설마, 이 거리에서 싶었지만 가까이 갈수록 향은 아주 진해졌다. 나는 항상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돈부리 집 앞을 지나면서 끼니마다 마음 놓고 고기덮밥 먹는 이들을 부러워 했 는데, 가게 바로 앞에서 오늘처럼 강한 꽃향이 난다면 토핑을 배로 얹어준대도 사절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참치 큰 캔 하나를 통째로 넣고 김치찌개를 흡족하게 끓여먹은 직후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그 향은 몇 년동안 기억될만한 것이었다. 앞으로 한동안 꽃 향기를 맡으면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