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로젝트 I (가칭) 어젯 밤. 언젠가는 봐야지 생각하면서도 보고 나서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까 두려워 밀고 밀어 놓았던 어떤 다 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퇴직한 아저씨가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해 나 가는 것이 주요한 내용으로, 세 명의 자녀 중 막내딸이 그 과정과 장례식을 모두 영상으로 담고 살아오며 촬영했 던 홈 비디오 등을 합쳐 편집한 것이다. '손녀들과 놀아주기'나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같은 것은 극 영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소재였던 탓에 나 는 오히려 좀 담담하게 봤다. 정말 울컥했던 장면은 두 개 정도였는데, 그 중 하나는 주인공이 임종을 앞두고 숨 이 쌕쌕거리는 와중에도 큰아들을 붙잡고 장례식에 불러야 할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시 복기하는 장면이었다. 혹 시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