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7. 택배가 왔어요. 자전거 여행 선배님들 이야기로는 잊고 살 때쯤 도착한다더니. 부산에서 마지막 인증 도장 찍었던 게 정확히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무렵 과연 택배가 왔다. 두 달하고도 열흘 정도만의 일이다. 박스 안의 구성물은 세 개였다. 묵직한 나무 상자 하나. 비닐봉투에 든 상장 하나. 메달에 다는 끈 하나. 앞면이야 그렇다 치고. 이름 석 자 백힌 상 받는 것이 얼마만의 일인지. 그것도 체육 과목에서 받는 것은 정확한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예 처음일지도 모른다. 오랜만이예요 행자부. 인증해 줘서 고맙습니다. 혼자 있어서 목에 메달을 건 사진은 찍지 못하고 일단 이층 침대에 걸었다. 상장은 책장 한 가운데 한 칸을 비우고 정중앙에. 설마 끝이 나겠나 싶었던 일을 그럭저럭 마무리 지은 증명이니 몇 달만 세워 놓고 생색..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