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야밤에 애 아버지인 친구가 만취하여서는 전화를 걸어왔다. 삼성역 한복판이라는데, 삼성역 한복판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를 수가 없을 것인데 하고 갸우뚱할 정도로 괴성을 질러댔다. 익명으로 처리할 해당 애 아범은 십여년 전에도 폭우가 쏟아지는 경포대에서 흰자가 칠 할 이상이 되도록 술을 처먹고 울부짖던 바 있는 이이다. 빗소리가 없었어도 반은 못 알아들었을 포효의 대강은, 넌 왜 미팅이나 헌팅 때마다 내가 마 음에 둔 여자만 매처럼 채 가느냐 뭐 그런 내용이었다. 진정성은 있으나 개그 타율은 부진한 그를 위해 열 번 웃길 것 도 여덟 번 웃기고, 욕망은 가득하나 표현에 머뭇대는 그를 위해 재색이 좀 부족한 분을 택하여 먼저 모시고 나가던 나 로서는 그리 듣기 편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여 말리고 말리다가 나도 술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