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가와 히토시, <철학의 교실> 한 줄 평. 쉬워서 즐겁다. 이 책은 '죽음', '연애', '행복' 등과 같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에 대해, 그 문제를 깊이 탐구한 열네 명의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그들의 사상을 요약해 놓은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장치를 통해서 쉽게 전달하려고 한 것이 이 책의 뛰어난 장점이라고 하겠다. 여기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두 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 장치. 철학자들은 일본의 어떤 교실에 '직접' 등장하여 인물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답한다. 예를 들어 선 생님께 혼나서 성질이 난 고등학생 앞에 미셸 푸코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와 '권력'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는 식이다. 이러한 소설적 형태는, 저자가 직접 고민에 답하다가 철학자들의 원론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