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래포구 아버지의 생신이 있는 달이라, 서로 한가한 주말을 골라 고향 인천에 다녀왔다. 본가가 있는 인천 안쪽에서는 꽤 먼 거리이지만, 아들이 오랜만에 내려왔다고 부러 소래까지 데려가 주셨다. 콧물을 흘리며 두리번거리던 이십여 년 전에는 꼬마의 눈에도 무척이나 투박한 광경의 장소였는데, 어느새 관광 명소라고 해도 좋을 수준이 되어 있 었다. 찍었던 사진들 가운데 몇 장을 골라 기록 삼아 남겨둔다. 분명히 의도가 있는 시선인 것 같은데 그 의도를 알 수가 없다. 나는 바로 이 머리의 각도 때문에 조류를 싫어한 다. 저 새들 중 한 마리가 우리집 김 여사의 어깨에 똥을 쌌다. 엄마는 새똥을 맞은 것이 난생 처음이라 했다. 이십 대의 후반에 이역만리 인도까지 가서 처음 새똥을 맞아보았던 나는, 그 정도면 복된 인생이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