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M'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7.15 최인주의 '기타' (5)
  2. 2011.07.15 프로젝트 M
프로젝트 M2011.07.15 03:03




7월 15일 새벽 한 시 반. 기타리스트 최인주.


먼저 공지. 동영상의 볼륨이 조금 크니 미리 조절하고 재생하시라.







프로젝트 M의 은총 가득한 첫 게스트. 백분토론 보고 평화로이 잠들려던 뻔한 금요일 새벽에, 묵혀뒀던 카테고리 하

나를 다급히 시작하게 만든 영웅이다. 중학교를 제외하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동문이며 지금도 본가는 이웃한
 
아파트인 동네친구. 현재는 횡성에서 보건소 의사 아저씨로 군 복무 중.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원거리 연애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까지 왔다가, 그냥 내려가긴 아쉬웠는지 인근에 살

고 있는 내게 새벽 한 시에 전화 주었다. 대학 시절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 놓고 물어볼 데 없어 쳐다만 보던 검은 고양이를 업고 나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라 코드표 보는 법이나 잠깐 배

우고 그간의 이야기 나눠 봐야지 싶었는데, 인주는 시트를 눕히고 틀어 앉아서는 즉석에서 하트브레이킹 연주를 몇 개

나 들려주었다. 받는 사람이 고맙다 못해 미안해지는 지경까지 신경을 써주는 것에는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세계 제

일. 그 상냥한 마음 언젠가는 빛 보리라 홀로 예언하였었는데, 마침내 좋은 사람 만나 연애 잘 하고 있다니 덩달아 기

분이 좋기도 하고, 여자친구 사진을 본 뒤로는 배가 아프기도 하고 그랬다.


이 카테고리는 간단한 인물소개를 한 뒤 주로 인터뷰 형식으로 꾸며야겠다 계획하고 있었는데, 좋은 아이템이 생겨 갑

작스레 시작하느라 준비가 미진한 것도 있고, 인터뷰이가 내일 출근을 위해 지금 강원도 횡성으로 긴 여정을 떠나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말 꾸며서 붙여봐야 비오는 날의 이 연주에 어울릴 만한 문장이 내 깜냥에서 나오겠나 싶기도 해

서, 이렇게 대충 묶어 일단 올린다. 올리는 동영상은 사실 맨 처음에 찍은 것으로, 계속해서 찍었던 서너 컷 중에는 가

장 그의 손이 덜 풀리고 실수가 잦은 것이었다. 하지만 몇 번 찍히며 카메라에 익숙해지기 전에 기타에만 몰두하는 표

정이 나와 있어 멋있기도 하고, 촛점을 잘못 맞춰 흐릿흐릿하게 나온 영상이 마치 쓸쓸한 대도시의 비오는 밤을 은유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을까 싶기도 해서, 끝까지 완주한 영상이 아님에도 굳이 택했다. 최 의사는 실력이 드러나지 않아
 
부끄럽고 안타까우시겠지만, 그 마음 잘 갈고 닦아서 다시 한 번 이 카테고리 등장해 주시기 바란다.



'프로젝트 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인주의 '기타'  (5) 2011.07.15
프로젝트 M  (0) 2011.07.15
Posted by 최대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다소 민망한 민소매 티에 석 줄짜리 추리닝 바지, 맨발로 나타난 인주였는데, 아, 뻑 갔어 정말. 하루빨리 기타를 익혀야겠구나 하고 마음의 혈서 썼다.

    2011.07.15 0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최인주

    저 발 민망하군.....소리도 민망하고....

    2011.07.15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최대호

    아냐. 난 어젯밤에 비 올 때 몇 번을 들었는지 몰라. 그래도 본인이 실력을 더 뽐내고 싶으면, 스마트 폰으로 찍어서 보내. 다시 올릴 테니까. 이왕이면 의사 선생님답게 가운 입고 연주하면 더 멋있겠네.

    2011.07.15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민석

    음.. 간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너무 반갑네.. ㅋㅋ 언제 함 보자... 01063155526

    2011.08.08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최대호

    여기로 리플 달리니까 진짜 신기하다. 내년이면 셋 다 처음 만난지 이십 년 돼. 결혼생활 잘 하고 있지?

    2011.08.08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프로젝트 M2011.07.15 02:39


M은 마에스트로의 M. 사회 물 마시며 나다니는 와중에 진짜 마에스트로를 만나게 될 일도 점점 더 많아지겠지만, 기

왕부터 알고 있던 주위의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작게는 취미부터 크게는 야망까지 자신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그

때그때 담아두고 싶다는 것이 오래된 생각이었다. 언젠가 벌려보고자 하는 대안적 웹진의 한 중요한 축이기도 하다.


콩을 한 알씩은 집지 못 해 성질나서 콩자반을 못 먹는 나로서는, 하다 못해 조자룡 헌 칼 쓰듯 젓가락질을 하는 재주

라도 있으면 인터뷰해서 올린다, 는 것이 기본 모토. 뭐라도 남보다 나으면. 뭐라도 남보다 열심히 하고 있으면. 그래

서 그 이야기를 접하는 사람들을 재미있게, 기쁘게, 혹은 생각하게 만들 수만 있으면, 무릎 꿇고 부탁해서라도, 올린

다.


언젠가는 해야지, 하고 미뤄두고 있다가 오늘밤 갑자기 시작한 것이라, 카테고리 이름은 틀에 박힌 가제. 정식 코너

명에 많은 투고 바란다. 선정된 분께는 깜짝 놀랄 상품 드린다. 아무튼. 시작.


'프로젝트 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인주의 '기타'  (5) 2011.07.15
프로젝트 M  (0) 2011.07.15
Posted by 최대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