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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2

해맑은 해변



이것으로 강릉 사진은 일단 끝입니다. 제부도 사진이 한참 남아서, 몇몇 장의 강릉

사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마음에 드는 것들만 올려 보고 스윽 넘어 갑니다.

2001년에도 강릉에 갔었지만, 뭐랄까, 약간 타성적인 느낌이 들었던 여행이었다면.


2002년 강릉행은 정말로 이것저것, 20대 중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여행

이었지요.

이 사진은 본인의 평소 생활 모습과는 전혀 연관없이 순진무구하게 나온 얼굴이

마음에 들어 언젠가 홈페이지를 스스로 만든다면 대문사진으로 쓰려고 아껴

놓았던 것입니다.

뭐랄까, 정말이지 눈동자도 새까맣게 나온 것이 스스로의 사진에 대해서는 드물게도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믿으실지.


별로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요새는 알코올보다는 분위기에 취하는 느낌이

더 강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술은 맛도 시간도 즐겁습니다. 때문에 속에 있는 말이

툭 튀어 나올까 두려워 오늘은 여기까지만.


지영이 누나 생일 축하드려요.


...소영할멈은 생신 백만년전에 지나갔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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