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프란시스 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를 빌려다 보고 있습니다.
꼴레오네 패밀리의 커다란 기둥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알 파치노 (마이클 역)의
젊은 연기를 지켜 보는 것도 즐겁지만, 무엇보다도 시리즈를 계속 빌려보게 만드는
것은 쉰 목소리와 무시무시한 위엄의 말론 브란도아자씨. 비토 꼴레오네. 소탈한 듯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행동 하나하나에서 자고 있는 소년 최대호를 깨워서 같이 보게
하고야 마셨던 아버님의 의도가 조금은 파악되는 듯 합니다.
야아...꼭 저런 아버지가 되어야지.
덕분에 십여년만에 양쪽 볼에 휴지를 우겨넣고 쉰 목소리로 연기를 따라 해
보았지요.
내일 하루는 감기 걸렸다고 거짓말하고 쉰 목소리로 살아 보려구요.
'...왜 내게 먼저 오지 않고 경찰에게 먼저 간거요. 만약 당신에게 적이 있다면,
그것은 곧 나의 적이 될거요...'
크으...! 대호 꼴레오네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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