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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다섯 번째 묶음. <KT 내부고발>, <쌍용차 그 후>, <99%> KT의 전직 관리자가 직원들의 퇴직을 종용하기 위해 회사에서 인력 퇴출 프로그램을 운용했다고 폭로하는 사건 이 있었다. 폭로자인 반기룡 씨는 KT 충주지사의 중간급 관리자였다. 그가 받은 것은 인력퇴출프로그램, 이른바 'CP 프로 그램'이었다. CP는 'C-Player', 즉 '부진인력'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저러한 패륜적 대책이 회사 차원의 매뉴얼인지 해당 지사장의 비상식적인 언행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부진인력'을 퇴출시키기 위한 KT의 '꼼수'는 사실이었던 듯 하다. 프로그램 내에는 수십 년 간 114 안내원으로 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전화선과 인터넷선을 연결하기 위해 전신주에 올라가는 업무에 배치된 한 여성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기사를 검색하기 위해 KT를 .. 더보기
여섯 번째 묶음. <공정사회>, <동반성장>, <한미 FTA> 2011년 1월 3일 대통령 신년연설. 성숙한 세계화의 대내적 전제조건으로 '공정사회'를 강조하였다. 그래서 PD 수첩은 대통령의 말씀이 잘 실천되었는지 조사를 하였다. 결과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3년간 공공기관 185곳에 정권관련인사 306명 임명. 다음은 공정사회와 함께 올 해 양대 국정기조 중 하나였던 '동반성장'에 관한 취재. 여기에서는 대기업들이 기 존에 중소 기업들이 성업하고 있던 소규모 분야에까지 계열사를 설립하여 진출하는 양상을 소개하였다. 중소 기업이 설 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는 비난 외에도, 이 분야에는 전체 회사 내의 일감을 해당 계열사로 몰아주 고, 2세대와 3세대들이 해당 계열사 내에서 고속 승진하거나 주식을 100% 소유하는 등의 부차적인 잡음도 있었 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 더보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는 오늘 났지만, 실제로는 그제인 12월 17일 오전에 전용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출생에 관해서는 여러 기록이 있지만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1941년 생이니 향년 71세.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에 비하면 남한 사회는 그의 죽음을 훨씬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반나절 동안은 다소간 멍해져 있었지 만, 전쟁이 날까봐 엄마의 손을 잡고 라면과 부탄 가스를 사기 위해 수퍼에서 긴 줄을 서 있던 십수년 전에 비하 면 당혹감이나 두려움 등의 커다란 감정은 거의 없다. 이제 북한의 독재 체제는 김정일의 삼남인 김정은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김정일은 2008년에 한 차례 쓰러진 뒤 로부터 후계자 계승에 박차를 가하여 내년인 2012년을 승계 구도 완성의 해로 보고 있었다고 하니 .. 더보기
과연 힘 하면 바나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뭐하는 곳일까 가까이 가 보니 생활과학대, 일명 삼성관에서의 토요일 기말고사 감독. 일찍 간 김에 건물을 돌아다니다가 발견. 예전에 '유작'이란 게임이 있었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아이유 단상 며칠 전에 가수 아이유의 신보에 관한 한 대중문화 평론가의 글을 읽었다. 제목은 '아이유, 삼촌 작곡가들의 패 착'으로, 요는 이적, 윤상, 김광진 등의 '삼촌 뻘' 작곡가들이 아이유를 '한 명의 뮤지션'으로 취급하지 않고 '츄 리닝 입은 삼촌과 잠자는 숲 속의 왕자와 별과 강아지가 등장'하는 동화 속 꼬마로 만들었다는 데에 대한 불만 이었다. ('잠 자는 숲 속의 왕자'나 '삼촌'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고 하니 평론을 할 만한 어떤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그가 이러한 상황을 '패착'이라고 규정한 이유는 '(좋은 날 등의 귀여운 노래가 히트한) 그 다음에 기대한 건 오빠 말고 삼촌을 부르는 게 아니라, 진짜 자기 노래를 부르는 아이유였'는데, 신보가 기존 의 성공 전략을 답습하는 데 그쳤.. 더보기
일기 쓰기 12월에 쓴 글은 총 열일곱 편인데 맨 위 대문에 실려있던 것은 아직도 지난 달 말일의 일기. '하루 한 장씩'이라 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사진과 한두 줄 정도의 짧은 일기를 적기 시작한 것이 이제 2주 남짓 되었는데, 쓸 내용을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사진도 아이폰으로 찍어 바로 올릴 수 있고 보니 만들 때 우려하던 것처럼 긴 일기를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생각해 보면, 예전의 홈페이지에서는 사진 없는 한 줄짜리 일기나 사진 없는 수백 줄 짜리 일기도, 위와 같이 영화 포스터 한 장 덜렁 올려 놓고 '아이 보고 싶어'같은 일기도 쓰고 싶 으면 내키는대로 쓰곤 했었다. 대기업이라 더욱 안정적이고 시각적으로 우수한 홈페이지 둥지와, 걸어다니며 바로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는 편리한 디바이스가 생.. 더보기
원상복귀 언젠가 일기에 언급했던 운동장 쪽 거울. VOPO 그래피티가 사라져 있었다. 공무원도 일을 하긴 하는구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사이좋게 서부처럼 황막한 때가 와도 오래오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습관 아이폰 바꾼 것이 언제인데 장보러 가는 길에 어느새 주머니에. 손에 들고 온 건 도로 놓으면 그만인데 마음에 담긴 것은 어찌 버릴까. 십이월 칠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열흘만에 배송됐다 어준이 형, 힘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마음은 교토의 역전 앞 한참 재미붙인 알라딘 중고샵. 못가는 일본행 이렇게라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2007년 3월, <라디오의 시간> 일본의 츄오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가 있는 김신각 선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영화 ost를 구했 다는 일기(http://shingak.tistory.com/122)를 올렸다. 은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데뷔작으로, 그 가 쓰고 연출하였던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것이다. 1997년 일본 아카데미에서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고 우리 나라에는 라는 제목으로 2000년대 초반에 개봉되었다. 자고 일어나면 술먹고 연극하 고 연애하던 천둥벌거숭이 시절에, 넋을 놓고 이 영화를 보던 기억이 난다. 무척 재미있었고, 눈물이 아주 많이 났었다. 스물여섯의 겨울에 제대하고 다음 해 연극부로 돌아와, 신입생과 갓 2학년으로 올라간 학생들이 대부분인 상황 에서 자연스럽게 연출을 맡게 됐다. 그 때 골라든 것이 이었다. 사실 꼭 그 작.. 더보기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었다. 어디서 가입을 해야 하나 요금제는 어찌해야 하나 정신사납던 차에, 쓸 줄을 몰라 쌓여있던 적립포인트가 육만 점이 넘는다길래 그걸로 할인을 받아 인터넷 공식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개통은 집에서 전화로. 참 좋은 세상이 구먼, 을 연발하면서. 첫 스마트폰은 아이폰 4S. 듣던대로, '이거밖에 없어?' 하고 뒤적뒤적거리게 되는 구성. 그리고 나서 '하긴 이거면 다 있는거지 뭐. 깔끔하 네.'라고 생각하기까지의 간극. 자연스레, 번잡하고 효용성 떨어지는 타 상품들과 비교까지 하게 된다. 소소한 깨달음이지만 광고나 홍보 등을 통해 주입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라 더 강력하다. '앱빠'는 여기에서 탄생하는 것 같다. 직사각형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안정감,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과 .. 더보기
FTA 날치기 통과 언론사 기자들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이 봉쇄되고, 국회 본회의 인터넷 생중계도 끊은 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 당 등 보수성향의 군소 정당만이 표결에 참여하여 찬성 151표, 반대 7표, 기권 12표로 한-미 FTA 비준안이 날치 기 처리되었다. 소식을 듣고 국세청 대로 앞을 점거한 5천명의 시민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쏘았다. 스스로도 그 토록 무섭고 겁이 나는 일을 왜 저질렀단 말인가. 분노하는 한편으로, 거대한 부당과 불합리 앞에서 지치는 마 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일기에 붙이기 위해 그린 것이 아니라 별명이 개구리인 사람에게 그려준 그림 인데, 잔혹할 정도로 내용과 어울려 함께 올린다. 더보기
바빠 요새는 달 위에서 걷고 있는 것 같아. 여기저기 많이 오가고 해야 할 말도 많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다니는 데, 붕붕 떠다니는 기분이야. 바쁜데 왜 바쁜지는 잘 모르겠는, 그런 때. 일기를 쓴지 며칠이 지난 게 마음에 걸 려 억지로 뭐라도 끄적거리러 들어오는 이런 꼴도 다음 주면 일단락. 마지막 한 주, 열심히 시간 팔고 오겠습니 다. 더보기
김진숙 씨 내려오자마자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로 심신 상에 피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병원 측의 소 견 하에 병실에서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땅 위에서도 한동안은 외로우시겠지만, 오가는 이 많지 않은 블로그를 통해서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더보기
가을 교정 교정을 산책하며 찍은 순서대로 사진을 올린다. 지난 주에 찍은 것으로, 그 사이 비가 왔다지만 아직은 크게 달 라진 것은 없는 듯 하니 마음이 동하시는 분은 이번 주말에라도 연대를 거닐어 보시라. 보정 한 번 거치지 않은, 날 사진이다. 얼마 전 공사를 마친 중앙도서관 앞의 은행나무. 대강당 앞 쪽의 풀더미. 파닭이 생각나서 찍어보았다. 애초에 의도하고 심은 것일까? 노랑 초록 빨강이 신호등처럼 순서대로 섰다. 총장님. 용재관 좀 내버려 둬요. 용재관 2층에 앉아서 늦봄에 꽃잎 날리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꼽는 연세 10경이 란 말이예요. 소나무를 듣는 곳이라는 뜻의 청송대(聽松臺). 주말에 찾으면 사물놀이 연습팀이나 도를 전파하는 자매들이 범 람하는 곳인데 이 날은 인적이 없었다. 마치 UFO가 납치를 하.. 더보기
홍대, 카페 꼼마 갔던 것이 너무 좋아 일기로 쓰기는 하지만,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백 배는 큰, 홍대 . 주 차장 길에 있어서 감춘다고 해 봐야 딱히 감출수도 없지마는. 차에도 욕심없고 집에도 욕심 없지만 이런 책장 보고 온 날엔 배가 아파서 잠이 안 온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책을 꺼내다 읽어도 좋다 고 한다. 2층의 플로어에서 찍은 사진인데, 1층 중간의 작은 책장에 담긴 책들은 리퍼브 상품으로 반 값에 팔리 고 있었다. 과 를 만 원도 안 주고 샀다. 그 전까지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카페는 2006년에 꼴까타에서 들렀던 북 카페. 처음 간 외국이라 모든 것이 신 기하기도 했고, 죽을 듯이 더운 인도를 누비고 다니다가 두어 달 만에 에어컨을 쐬게 된 곳이라는 어드밴티지까 지 모두 인정해.. 더보기
한미 FTA, 기사로 일기 쓰기 - 1 <연설문> 한미 FTA에 관련한 오늘 자 기사를 따다가 일기를 써 본다. 주소를 첨부하여 원문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기사 내용을 요약하거나 인용하여, 논쟁적일 수 있거나 발목을 붙잡힐 수 있는 사견은 최대한 줄이기로 한다. 1. 이명박 현 대통령은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하여 한미 FTA 및 양국 간 공조 관계에 관련해 미 의회와 상공회의소 에서 연설을 행한 바 있었다. 미 의회 사상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도 하고, 미 의회는 본디 꽉 차는 법이 없 는데 국내 언론에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의석을 채우는 '꼼수'를 부렸다고도 하는 이 연설의 연설문이 워싱턴에 있는 로비업체이자 연설문 작성회사인 '웨스트윙 라이터스'의 외주로 작성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의뢰액은 46,500 달러. 한화로 약 5,100만원이다. h.. 더보기
한미 FTA, 기사로 일기 쓰기 - 2 <ISD> 4. 사안이 국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차치하고, 사실 연설문 작성에 있어 현지의 사정에 밝은 업체로부터 정 보를 구하고 미국식 정서에 맞도록 표현을 다듬는 것은 오히려 사려깊은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러 한 과정이 거센 비판의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은 한미 FTA의 실상과 그 영향력의 크기에 관해 큰 관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FTA와 관련된 많은 조항 중에서도 각종 토론 등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오른 것은 ISD(투자자 - 국가 제소권) 조 항이다. ISD 조항에 따르면, 국외 투자자는 국내에서의 투자 행위가 국가 기구나 정책 등에 의해 손해를 받게 되 었다고 판단되었을 시 조정 단체인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일반적으로 익시드라고 읽는다)에 소송을 걸 수가 있다. 문제는 이 조정.. 더보기
한미 FTA, 기사로 일기 쓰기 - 3 <진실과 소문> 10. 한편 FTA의 많은 조항 가운데 ISD만이 논란에 올라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캠브리 지대학 경제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등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비판해온 장하준 교수는 7일 기독교방송의 에 출연해 “유럽연합이 됐든 미국이 됐든 우리보다 (경제 규모) 수준이 높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게 되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손해”라고 지적하며 한-미 FTA 체 결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끼리 자유무역을 하면 서로 자극도 되고 시장도 넓 어지고 좋지만 수준이 맞지 않는 나라들끼리 하면 후진국이 장기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어 "개방이 되면 첨단기술 등의 새로운 산업을 보호하거나 육성할 수 없고, 그쪽에 다 맞춰서 해야 .. 더보기
피크를 선물받았다 선물해 준 이는 슈퍼스타K 3에서 버스커 버스커 1위의 허황된 꿈을 바라는 아가씨. 본인은 순수한 마음의 선물 이라고 주장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유력한 최종 보스 중 하나였던 크리스티나의 탈락을 기뻐하며 기념하는 의 미로 사 준 것이 아닌가 한다.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중 한 곡만이라도 연주할 수 있게 될 즈음엔 어차피 다른 곳으로 흥미가 가 계실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쨌든 악보는 찾아보기로 한다. 더보기
내일 26일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입니다. 역삼1동 주민 김 양(28)은 내일 저녁 정시에 맞춰 강남의 일터에서 퇴근하여 본적지인 왕십리로 투표를 하러 가 기 위해 이틀째 야근을 하였습니다. 선거 관련 기사를 퍼나르고 주위의 대학생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느라 일기 까지 뜸했던 요 며칠이었지만, 따뜻한 방 안에 사루마다 두르고 앉아 키보드나 치고 있었던 제 팔자에 비하면 그야말로 노고(勞苦)라 할 만 합니다. '벽에다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던 김 대통령님,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고 했던 노 대통령님, 보고 있습니까. 여기에 시민이 있습니다. 연이은 노동과 부족한 수면으로 눈밑주름은 늘었으나 풍모와 마음씀은 요정에 다름없는 김 양에게 팅커벨을 그 려 헌사합니다. 그동안 읽고 공부하고 영향을 받아온 어떤 말과 기사, 책보다 당신의 야근을, .. 더보기
<미디어오늘>, ‘SNS 선거운동’ ‘투표인증샷’ 모두 합법이다 쫄지 말자. 의 오늘 아침 자 기사를 발췌하여 옮긴다.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인터넷, SNS,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내용이다. 10월 13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은 시작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는 특정한 직업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은 누구나 인터넷 SNS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이기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관위는 분명히 ‘SNS 선거운동’을 허용했다. 물론 단서 조항은 있다. 후보자 비방과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은 평소에도 후보자 비방이나 유언비어 유포는 금지된다는 점이다. .. 더보기
藏頭露尾 감출 장, 머리 두, 드러날 로, 꼬리 미. 머리는 감추었으나 꼬리가 드러났다. 진실을 숨기려고 하나 거짓이 이미 드러났다는 뜻, 혹은 속으로 감추면서 들통날까 두려워하는 모양을 가리킨다. 연말이 되면 에서는 한 해 동안의 한국사회 모습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장두노미藏頭露尾는 바로 작년에 뽑힌 사자성어이다. 그러나 작년만으로 끝난 것 같지는 않다. 하나. 총수이자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색다른 상담소'가 이 번 달 21일을 끝으로 6개월 만에 폐지된다. '색다른 상담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른 주제로 시청자 들의 투고 사연에 대해 상담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철학박사 강신주 씨, 정신과 의사 김현철 씨 등 여러 스타들 을 배출시키며 M.. 더보기
대법원, '쥐 그림' 대학강사 유죄 확정 제목은 의 기사 제목. 핵심 내용이 모두 담겨 있어 그대로 가져왔다. 대법원은 어제인 13일, 지난 해 10월 31일 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린 대학강사 박정수(41) 씨에게 '공용물건 손상'으로 벌 금 200만원의 형을 확정했다. 기사에 따르면 검찰은 본래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고 한다. 시대의 표상으로 이 일기에 오래 남겨두기 위해, 언론사를 통해 공개된 정보 이외의 사사로운 감상은 적지 않는 다. 포스트 삭제 따위의 처분을 피하기 위함이다. 더보기
이병우 기타 콘서트, LG 아트센터 콘서트 팜플렛부터 다짜고짜 기타 바(Guitar Bar) 홍보. 공연 중에는 다른 신기한 기타들도 많이 나왔지만, 역시 내 눈에는 기타 바만 보였다. 1부에는 이병우 씨의 영화음악 들이 주로 연주되었다.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아도 좋고, 연주 팀 뒤로 영사되는 영화 편집본을 보아도 좋고, 눈을 감고 음악만 듣고 있어도 좋고. 이래저래 좋았다. 2부에는 이병우 씨 의 기타 솔로와 초대 손님인 정재형 씨, 루시드 폴과의 합연이 있었다. 머뭇머뭇 궁시렁궁시렁 하는 이병우 씨 의 호흡 느린 개그에 푹 빠져있던 탓에, 정대세 님이 나올 때에는 시골 교회 송년의 밤 같은 그 분위기가 사그 라지면 어쩌나 좀 걱정도 됐는데, 둘은 '저도 정재형 씨처럼 멋있어지고 싶어서 내년부터는 가발을 쓰려구요'나 '형은.. 더보기
10번을 만나다. 낮 두 시 반쯤 책을 고르려 신논현역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세 시부터 박원순 씨의 사인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작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기다리는 줄도 그리 길지 않아 사인을 받기로 했다. 세 시가 되자마자, 관 용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수행원 하나 없이' 박원순 씨가 굽신굽신 인사를 하며 줄 옆을 지나갔다. 노 타이에 가 다마이, 누가 봐도 주말에 읽을 책을 고르러 온 평범한 아저씨였다. '다행히도 박원순 펀드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잘 써 주십시오.'라고 생색을 냈더니 박원순 씨는 사인을 하던 손을 잠시 멈추고 눈을 맞추며 악수를 해 주었다. 나는 사실 이런 표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마음이 느껴지 는 눈길이었다. 하루 중에 응원하고 지지하는 말들을 얼마나 많이 들으셨겠는가. 그릇이 훨.. 더보기
삼화고속 파업 독서를 하던 중, 학원 출강을 할 때 이용하는 서울-인천 간 삼화고속 시외버스가 지난 여름에 이어 또다시 파업 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접했다. 9일까지는 밤 아홉 시부터 새벽 세 시까지의 야간 운행이 중단되는 부분 파업이 며 10일까지 노사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시외버스가 아니라 대중교통만으로 지금 살고 있는 연희동에서 인천의 일터에 오가자면, 버스와 지하철을 합하 여 환승이 네 번이다. 가장 짧은 루트가 그렇다. 환승 장소 중에는 수도권에서 가장 지옥의 모습에 가깝다는 신 도림역도 포함되어 있다. 학교의 오후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니, 수업은 빨라도 밤 열 시가 넘어야 끝난다. 당 장 내일부터 수업을 마친 뒤 시외버스를 못 타는 것은 결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