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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記/2014 교토

7-2. 청수사

 

 

 

 

삼십삼간당과 박물관을 돌고 나니 어느덧 해가 졌다. 교토의 골목길을 타고 다음 행선지로 간다.

 

 

 

 

 

 

 

 

다음 행선지는, 교토에서 시간에 쫓겨 한군데만을 골라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손에 꼽을, 청수사(淸水寺). 일본어로는 기요미즈데라, 라고 읽는다.

 

 

 

 

 

 

 

 

청수사에 처음 간 것은 밤의 일이었다. 가을맞이 단풍 야간개장 기간이어서 밤에도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낮에도 두어번 더 가보았는데, 낮의 청수사가 좋아요, 밤의 청수사가 좋아요라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두 번 다 가보세요, 라고 말해줄 것이다.

 

 

 

 

 

 

 

 

청수사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들이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빛난다. 멀리로는 교토의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기요미즈데라의 오미쿠지. 위의 사진에서 여성이 들고있는 육각형의 상자 안에는 숫자가 새겨진 나무젓가락들이 잔뜩 들어있다. 달그락달그락 흔들어서 작은 구멍으로 하나만 쏙 빼내면 프론트에 앉은 할아버지들이 그 나무젓가락에 새겨진 숫자를 쓱 본다. 그리고는 자리 뒤에 놓인 함에서 그 숫자에 해당하는 오미쿠지를 빼어서 건네준다. 

 

 

 

 

 

 

 

 

채도 높은 교토의 단풍에 조명을 비춘 것만으로도 넋을 놓고 보게 되는데 그 모습이 호수에 다시 비춘 것이라면 오래도록 쳐다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들어오는 길에는 다시 또 편의점 할인 벤또. 380엔에서 30퍼센트 할인하면 260엔 정도. 우리 돈 2500원에도 못 미친다. 여행을 다녀온 뒤로 오랫동안 특히 그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심야 귀가길의 할인 벤또였다.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 방송을 보며 맥주와 함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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