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여행은 언제나 배로 힘들고 배로 즐겁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그 도를 한층 더해 설악산,
안산, 강릉, 그리고 제부도에 다녀왔는데 이중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았던 설악산에서의 사진은
아직 스캔을 하지 않아서 후일로 미루어 둡니다.
제부도행은 I.N.K Family와 함께 간 여행이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뭐랄까 사실 남들에게는 유치
하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는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여행을 함께 간 친구들과 제가 청소년기를 온통 쏟아부은 동네가 인천시 남구 관교동이었거든
요. 그래서 이니셜을 따서 I.N.K.
이들이 없이는 내 삶을 설명할 수 없지요. 정말이지, '최대호'라는 이름은 '엄마의 최대호', '동네
수퍼마켓 아줌마의 최대호', '학교 후배의 최대호'등등, 수많은 이름들이 합쳐지고 그 앞의 것이
생략되어 '최대호'라고 불리우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한 사람들입니다. 정말이지, 나는
그들의 일부이고 그들 또한 나의 일부라고 일말의 얼굴붉힘 없이 말할 수 있는 이들입니다.
다음주 목요일에 모인다네요. 술과 친구는 오래 묵힐수록 좋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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