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물, 혹은 사건, 인물에 대해 각자가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도서관의 천사'라는 말이 있다. 공시성에 관한 말인데, 무언가를 찾거나 연구하고 있을 때에(이
말은 특히 연구자들 사이에서 잘 쓰인다.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을 읽어 보면 잘 알 수 있다.)
마침 그것과 관련된 것들이 찾아진다는 말로, 일상에서의 우연에도 아주 가끔 쓰이기도 한다.
미뤄 놓고 미뤄 놓던 선유도 MT 사진을 드디어 현상했다. 사실 하루치기로 다녀온 거고, 몸고생
만빵에다 여자 멤버들은 고기 굽느라고 마음 고생까지 했던 차라 MT라고 하기도 뭐해 마실이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놀러간 스노우캣 홈페이지에서 선유도 마실에 관한 내용을 찾았다.
엇, 놀래라.
도서관의 천사로구나.
여하튼, 우리는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불쌍하게 땀 흘려가며(얼마나 불쌍해 보였으면 지나가던
유치원 애들과 선생님이 김밥과 김치를 나누어 줬을까.) 낑낑댔는데. 스노우캣씨는 참 좋겠다.
얘들아, 저 다리 기억나지? 죽어라고 넘어갔더니만 취사금지라고....어흑.
여하튼, 선유도 MT사진, 오늘 저녁부터 올라갑니다.
아참, 사진 출처는 둘 다 snowcat.co.kr
홈페이지에 직접 알리고 싶었지만 난 스노우캣씨한테 메일 보내는 법을 모른다구... 스노우캣씨,
자기가 찍은 사진 도용당하는 거에 민감하신 모양이라서, 어떻게든 알려드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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