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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2일차 - 2. 에키벤駅辨 오사카 성을 둘러보고 나서 향한 곳은 나오시마直島이다. 오사카에서 나오시마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가는 길. 잡지 강국 일본의 면모를 새삼 느낀다. 반가운 얼굴도 점점이 섞여 있다. 지난 번의 여행에서는 기차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유명한 기차 도시락, 에키벤駅辨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아있었음에도 도시락 종류를 구경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곧 출발이었다. 위의 가게는 기차역을 가득 채운 많은 에키벤 가게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반찬별로 모양별로 실로 다양한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다. 사진에는 찍지 않았지만 5-600엔의 저렴한 도시락도 얼마든지 있다. 1000엔 정도라면 내가 여행을 하던 때 만 원이 약간 안 되는 돈으로 한 끼 식사 치고는 다소 높은 금액이.. 더보기
2일차 - 1. 오사카 성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앞의 덮밥 체인점에서 조식을 먹었다. 만화책이나 신문을 들여다 보며 젓가락으로 밥을 후룩후룩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반 년 만에 다시 일본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부른 배를 두드려가며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 구경을 가보니 귀여운 크기의 야채즙이 있어 한 팩을 샀다. 두 손가락으로 들고 있는 것도 한 입에 확 털어넣는 것도 무척 재미가 있었다. 참, 즐겁게 돈 쓰게 만드는 건 얘네들이 확실히 잘 한단 말이야, 따위의 소리를 중얼거리며 짐을 쌌다. 인도 여행을 떠났을 때에도 델리는 입국과 출국만 했을 뿐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것처럼, 지난 번의 교토 여행에서도 오사카에는 몇 시간도 있지 않았다. 이번에는 여행을 떠나는 마음부터가 훨씬 여유로왔고 또 오사카를 떠나 교토로 바로 갈 것도 .. 더보기
1일차. 출국 작년인 2014년에 이어 또 한 번 교토에 다녀왔다. 4월 8일부터 20일까지 13일의 일정이었다. 지난번의 일정은 11월 말 쯤부터 12월 중순까지였다. 날이 춥고 건조하여 매일같이 발뒤꿈치가 갈라지는 와중에도 몹시 즐겁게 쏘다녔던 기억이 있다. 다녀와서 여행기를 쓰고 또 눈에 띌 때마다 교토와 일본에 관한 책들을 사 모으다 보니 다시 한 번 가서 더 보고 더 느끼고 싶은 것들이 충분히 쌓였다. 많지 않은 해외여행 경력에 두 번을 연이어 같은 장소에 가는 것이 꺼려질 법도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교토가 좋아졌던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운동화도 운동화 빨래방에 싹 맡기고, 이번엔 봄 여행이니 그 중에 제일 가벼운 것을 골라 신고 가기로 했다. 머리를 깎으러 가서는 옆머리를 짧게 쳐 올리고.. 더보기
3. 오사카 1일차 보름 넘게 교토에 가 있으면서 바로 옆의 오사카에 안 가보는 것도 좀 아까운 것 같아 오사카에 가보았다. 교토역에서 지하철로 약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람도 건물도 표지판도 서울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맹-하던 눈에 띈 쿠리코 아저씨. 여기저기의 만화 등에서 본 것으로 실은 잘 알지도 못하지만 아무튼 오사카에 왔다는 것이 드디어 실감났다. 다소간 피곤했지만 따라하지 않을 수 없는 위용이었다. 조금만 덜 피곤했더라면 다리 포즈도 따라했을 것이다. 큰 기대가 없어서 별다른 실망도 없었지만, 정말로 서울과 다른 것이 거의 없던 오사카. 그러나 작은 배가 오가는 수로가 있는 것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하기사 생각해보면 너른 둔치가 있는 한강이 있는 것도 매력적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마는. 하하하 오스칼. 얼굴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