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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8

2008 Lego new series, 'Indiana Jones'






배트맨 시리즈 겨우 얼추 다 모았네 하고 한숨 돌릴 무렵 또 시작된 레고의 거센 유혹. 이번엔 인디

아나 존스다. 지성의 상징과 같은 고고학 교수 (게다가 트위드 패션)가 어느 순간 채찍을 들고 행동

력 만점의 모험가로 변신. 이 코드에 넘어가지 않을 소년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십수년이 지

나 케이블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헨리 존스 주니어 교수는 이슬람인들을 보며 '냄새나는 더러운 동

양놈들'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9/11 이전의 인물이었다.


아무튼 추억은 그저 추억. 특히 숀 코너리 분의 헨리 존스 교수 피규어는 감동할 정도의 퀄리티.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도 하고, 2008년 들어 레고코리아의 수입정책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를 수차례 접한 탓에 구정이나 지난 뒤 올해의 레고를 시작하려던 참이었지만,

엄마의 장보기에 따라 갔다가 진열대에 나란히 서 있는 새 시리즈의 위력에 굴복하고는 무턱대고 사

달라고 졸랐다. 그렇소. 난 스물여덟, 백화점 한 가운데서 엄마한테 레고 사달라고 마구 조릅니다.


제일 작은 제품 하나 겨우 골랐으니, 이제 나머지는 무슨 수로 모으나, 걱정 반 즐거움 반. 아무튼

오랜만에 기분 좋은 레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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