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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3

가을이 걸어온다

 

 

 

 

 

 

 

이것을 예술이라 부르지 않으면 무엇을 예술이라 하겠는가. 심지어 원작자가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살

 

면서 만난 설치미술 가운데 가장 큰 감흥을 받은 예술 작품 가운데 하나였노라 주장할 것이다. 기대하고 간 전시

 

회에서조차, 입장료가 아까워서이거나 교양미를 떨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에서 여러 생각과 깊

 

은 감정솟아나와 이렇게나 한참동안 서서 바라본 작품은 없었다. 창천동 뒷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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