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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브람 스토커, <드라큘라>  헌책방서 구입한 세 권의 책 중 마지막. 원가 12,000원에 4,500원의 값이 매겨져 있어 다른 책들에 비하면 엄청 난 할인 폭은 아니었지만 워낙 책이 두꺼운 탓에 사면서 가장 기뻤던 책이다. 물론 영미에서야 고전 소설로 인 정받는 명작이지만 아무래도 드라큘라라는 소재가 일종의 뷸량식품처럼 여겨졌던 탓에 오랫동안 손가락만 빨 아왔는데 이제 와 사게 되어 즐겁다. 그렇지 않겠는가. 누가 천 원 주고 쫄쫄이 한 줄을 사 먹나. 비엔나를 사 먹 지. 드라큘라를 소재로 한 영화가 워낙 많은 탓에 검색할 엄두도 안 나는데, 내가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1990 년 무렵에 주말의 영화에서 상영해 줬던 작품이었다. 영화 전반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고, 아무튼 결말부에 서 주인공을 도와주러 드라큘라 백작의.. 더보기
박수근, <일상풍경> (박수근 삽화, 유홍준 구성. (주)태평양. 2003) 사진의 위로부터 세 권은 관람을 위해 찾았던 대학로 SM아트홀 앞의 헌책방에서 구입한 것이 다. 이 책의 원가는 18,000원. 구입가는 8,000원. 월간 에 실렸던 화가 박수근의 삽화를 모아놓은 책이 다. 출판사가 태평양인 것이 가장 먼저 눈이 갔다. 화가의 생전에 태평양 임원들이 패트런이라도 되어 줬던걸까 의 문을 갖게 됐는데, 책의 말미에 실린 유홍준 씨의 관련 해설이 있었다. 그에 따르면 '장업계'란 화장품 공업계의 준말로 이 업계의 관련자들이 모여 만든 협회가 '장협'이며 이들이 홍보를 위해 제작한 책자가 곧 월간지인 인데, 출판 당시 장협의 회장이 (주) 태평양의 이사로서 자료를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삽화라면 미술계에서 인정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