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90일 일정이었지만 한국에서 줄이고 인도에서 줄이고 하여 종래 35일로 된 내 여행, 그 30일
째이다. 이젠 수만 루피를 주머니에 넣은 사람도 남인도를 신나게 돌고 왔다는 사람도 모두 부럽지
않고 그저 여행을 갓 시작해 엄청난 시간을 가진 사람들만이 부러울 뿐.
슬슬 정리를 해도 좋을 무렵이건만 꼴까따에서 또 좋은 인연을 만나 나는 내일 다시 바라나시로 돌아
간다. 평생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안녕을 고했던 바라나시의 친구들은 아마 깜짝 놀라겠지.
남은 시간과 이동시간을 종합해 볼 때 사실상 델리는 포기한 셈. 출국 몇시간 전쯤에나 도착해 여행
을 시작했던 공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스쳐 가니
다소 미안하기도 하다.
그 어떤 도시보다 시간이 빠른 바라나시에서 고작 이틀 정도밖에 쉴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오늘 여행
기를 뒤적이고 짐을 다시 싸며 마음의 정리를 시작할 셈이다. 빈 공간도 꽤 되었던 가방은 어느새 두
개가 되었다.
화요일인데, 다음 주 월요일이면 한국이라니. 난생 처음 외국을 가며 어처구니 없고 신기해 하던
여행 전야보다 더욱 요상한 기분이다.
째이다. 이젠 수만 루피를 주머니에 넣은 사람도 남인도를 신나게 돌고 왔다는 사람도 모두 부럽지
않고 그저 여행을 갓 시작해 엄청난 시간을 가진 사람들만이 부러울 뿐.
슬슬 정리를 해도 좋을 무렵이건만 꼴까따에서 또 좋은 인연을 만나 나는 내일 다시 바라나시로 돌아
간다. 평생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안녕을 고했던 바라나시의 친구들은 아마 깜짝 놀라겠지.
남은 시간과 이동시간을 종합해 볼 때 사실상 델리는 포기한 셈. 출국 몇시간 전쯤에나 도착해 여행
을 시작했던 공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스쳐 가니
다소 미안하기도 하다.
그 어떤 도시보다 시간이 빠른 바라나시에서 고작 이틀 정도밖에 쉴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오늘 여행
기를 뒤적이고 짐을 다시 싸며 마음의 정리를 시작할 셈이다. 빈 공간도 꽤 되었던 가방은 어느새 두
개가 되었다.
화요일인데, 다음 주 월요일이면 한국이라니. 난생 처음 외국을 가며 어처구니 없고 신기해 하던
여행 전야보다 더욱 요상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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