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로 가는 길. 섬이니까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오사카 성은 시간이 맞으니 가 본 것이고, 제대로 된 첫 관광이라 나는 신이 났다.
나오시마에 도착하면 항구에 작은 터미널이 있다. 이 또한 예술작품이라 한다.
에도 막부 시절에는 이 곳에 제염업 또한 번성하였었다 한다. 그 흔적일 것이다. 나오시마 소금 캬라멜. 신기해서 사 먹어 봤는데 정말로 소금 맛 캬라멜이었다.
나오시마의 캐릭터인 스나오 군을 따라서 한 컷. 나오시마直島라는 이름답게 캐릭터도 순박하고 정직하기 짝이 없다.
사실 나오시마의 항구가 가까워오면서 모든 관광객들이 뱃전에 매달려 보는 것은 오로지 저 것. 세계적인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의 대표작 중 하나인 왕 큰 호박 전시물이다. 진품이다. 입장료도 필요 없고 올라가도 상관 없다. 그냥 항구 입구에 떡 서 있다.
구멍들 가운데에는 검은 칠만 칠해진 것도 있고 실제로 뚫려있는 것도 있다. 버섯의 포자가 된 기분으로 찍어 봤다.
버스를 타고 들들들 숙소를 향해 갔다. 나오시마에서는 사흘 밤을 지낼 예정이었다. 숙소 인근에 예쁜 경차가 있어서 한 컷.
숙소로 정한 곳은 'BAMBOO VILLAGE'. 우측 하단 사진과 같은 오르막길을 올라올라가면 나온다. 야트막한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또 나오시마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것이 일품이었다. 내가 갔을 때에는 나 외의 다른 손님이 아예 없거나 한 팀 정도만 더 있어서 한층 더 고즈넉하고 좋았다.
뱀부 빌리지 입구에 있는 작품.
옆으로는 이런 것도 있다. 채도가 높아서 보는 맛이 있었다.
창문이 많은데 밖으로는 온통 다 산의 나무와 작은 샘물 등이어서 무척 좋았다. 딱히 한 일은 없지만 이동을 하다 지친 것도 있고 해서 나오시마에서의 첫 날은 푹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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