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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지진 만우절인 4월 1일의 새벽, 다섯 시가 되기 조금 전 지진을 느꼈다. 창문이 으드드 흔들리길래 날씨도 봄이 다 되 었는데 왠 바람이 이리 세담, 하고 생각하던 중 침대와 몸이 함께 흔들렸다. 연희동 가스 폭발, 북한의 미사일 공 격, 지진 등의 키워드를 떠올리며 벌떡 일어나 스마트 폰을 켜 보았는데 실시간 검색 순위 란은 평소처럼 연예인 의 이름 따위로 채워진 평온한 세계였다. 공부와 출근을 위해 눈을 감았다가 기상 후 메일 확인을 하려 포털을 띄워 보니 대문 화면에 그 시각 지진이 일어났었다는 뉴스가 떠 있었다. 진원지인 태안 앞바다에서 5.1, 인천에 서는 3, 서울에서는 2 정도의 진도를 느꼈을 것이라는 내용이 이어졌다. 깜짝 놀라 튀어 일어나 어둑어둑한 방 안에서 부엉이처럼 오도카니 서 있게 만들.. 더보기
한홍구 外, <후쿠시마 이후의 삶> (반비. 2013.3.) 성공회대 교육학부 교수인 한홍구 씨, 도쿄 게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인 서경식 씨,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 문화연구과 교수인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씨의 좌담집. 부제는 '역사, 철학, 예술로 3.11 이후를 성찰하다' 이다. 핵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과학 전공자가 아니라 역사학 전공인 한홍구, 문학자인 서경식, 철학 전공인 다 카하시 데쓰야가 나눈 대화라는 점에서 붙여진 부제라고 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두산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지진은 1900 년 이후 인류가 경험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특히 세계가 주목했던 것은 대지진으로 일어난 거대한 쓰 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원전이 가동 중지되면서 방사능이 누출되었던 사고였다. 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