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5.10.08 낙서 묶음 셋
  2. 2015.10.08 낙서 묶음 둘
  3. 2015.10.08 낙서 묶음 하나
  4. 2015.02.10 150210,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5. 2013.03.16 130312, <드림 카> (1)
화첩2015.10.08 22:22

 

딱히 정해진 주제 없이 눈에 띄는 것을 그렸던 예전과 달리 요새는 되도록 사람의 얼굴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영화 <HER> 포스터의 호아킨 피닉스. 별로 닮은 것 같지 않아 누구를 그린 것인지 함구하고 있었는데 흘깃 본 한 학생이 어, 그 영화의 주인공 아니예요, 하고 말해줘서 기뻤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자주 간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면 문인들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비닐 봉투에 책을 넣어 준다. 그 봉투를 들고 수업을 하러 간 날, 학생들에게 나누어준 문제의 한 제시문에 마침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이 나왔길래 신기해하며 따라 그려 봤다. 원래보다 좀 야비하게 그려져서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한창 공사중인 연대 정문 앞에서 만날 사람을 기다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그린 이한열. 그림을 그리고 있던 그 근처에서 죽었던 것이다.

 

 

 

 

 

 

 

 

'잃어버린 진보의 꿈' 조봉암. 나는 내가 조봉암과 미약한 인척 관계가 있음을 서른넷에야 알게 됐다. 남편인 조봉암이 사형을 당하자 그 아내는 고향인 강화로 내려와 조용히 살고자 하였는데, 그 재색을 눈여겨보고 청혼을 한 이가 내 작은외할아버지였다 한다. 새 작은외할머니는 본 일이 없지만 작은외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몇차례 만나 크게 귀여움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 따라그리기 위해 얼굴을 꼼꼼히 뜯어보면 그냥 사진만 슥 하고 볼 때보다는 확실히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전태일의 얼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각진 턱과 낮은 콧날, 그리고 고집스럽게 작은 입매였다.

 

 

 

 

 

 

 

 

재판장에 선 김재규. 시원스레 뻗은 콧날과 메기처럼 넓적한 입술, 그리고 굵게 패인 주름이 눈에 띈다.

 

 

 

 

 

 

 

 

영화 <암살>을 보고 와서 그려본 의열단 단장 김원봉. 얼굴의 명암을 표현하기 위해 선을 넣은 것인데 마치 깎다만 수염처럼 나와서 아쉽다. 조각처럼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한눈에 매혹당할 만한, 시원하고 남성적인 인상이다. 작은 스케치북에는 다 그리지 못했지만 한껏 '후까시'를 넣은 머리 스타일과 잘 붙는 정장 옷맵시도 멋지다.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고. 인물의 얼굴을 그리면서 어떻게 하면 사실에 더 가깝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낑낑대다가 이런 그림을 보면 감탄하게 된다. 요만한 선으로 얼굴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데.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서 묶음 셋  (0) 2015.10.08
낙서 묶음 둘  (0) 2015.10.08
낙서 묶음 하나  (0) 2015.10.08
150921, <술렁술렁 애교 코만도>  (0) 2015.09.21
150805, 유리컵 공예  (0) 2015.09.04
150802, <Lady Godiva>  (0) 2015.08.05
Posted by 최대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화첩2015.10.08 22:06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서 묶음 셋  (0) 2015.10.08
낙서 묶음 둘  (0) 2015.10.08
낙서 묶음 하나  (0) 2015.10.08
150921, <술렁술렁 애교 코만도>  (0) 2015.09.21
150805, 유리컵 공예  (0) 2015.09.04
150802, <Lady Godiva>  (0) 2015.08.05
Posted by 최대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화첩2015.10.08 22:03

 

 

 

 

손바닥다 조금 더 큰 스케치북을 얻었다. 짬이긴 하나 책을 펼쳐놓을 만큼의 상황이 안 될 때에 틈틈이 끄적인 것이 꽤 쌓였다. 나중에 한번에 올리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스케치북이 반쯤 찬 때에 지금까지 그린 것들을 찍어 보았다.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서 묶음 셋  (0) 2015.10.08
낙서 묶음 둘  (0) 2015.10.08
낙서 묶음 하나  (0) 2015.10.08
150921, <술렁술렁 애교 코만도>  (0) 2015.09.21
150805, 유리컵 공예  (0) 2015.09.04
150802, <Lady Godiva>  (0) 2015.08.05
Posted by 최대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화첩2015.02.10 20:53

 

 

 

 

오랜만의 아트하우스 모모. <멋진 악몽>을 보러 바쁜 중에 잠깐 혼자 왔던 것이 마지막 방문이었다.

 

 

 

 

 

 

 

 

이날 본 것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디지털 리마스터링 판. 일이년에 한 번쯤 무척 피곤할 때, 집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만화영화를 재생 목록에 쭉 올려두고 음악만 듣는 일은 있다. 영화관에서 보는 것은 십여년만의 일이다. 예전에 재미있었으니 지금도 어느 정도 재미있겠지, 로 생각했는데, 우스운 장면에서는 소리를 내어 웃고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눈물이 났다. 이외로 예전에 보았을 때는 알아채지 못했던 세밀한 감정표현, 풍부한 신화적 요소 등까지 눈에 띄어 무척이나 즐거운 관람이었다.   

 

 

 

 

 

 

 

 

즐거운 영화를 보았고 또 새로 산 굵은 펜이 있어서 원화를 따라 그려보았다.

 

 

 

 

 

 

 

 

선이 반듯반듯해서 치히로(센)보다 훨씬 그리기 쉬웠던 하쿠.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403, <V3>  (0) 2015.04.03
150401, <센과 하쿠>  (2) 2015.04.03
150210,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0) 2015.02.10
140911, <가오나시>  (0) 2014.09.22
140812, < 로빈 윌리암스 (1951-2014) >  (0) 2014.08.12
140809, <마르코>  (0) 2014.08.10
Posted by 최대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화첩2013.03.16 00:10

 

 

 

 

 

 

 

 

얼마 전 지인 중 한 명에게, 지금 당장 드림 카 한 대가 갑자기 주어진다면 어떤 차를 고르겠냐고 물어본 적이 있

 

었다. 지인은 잠시 생각하다가 람보르기니 한 대를 받아서 팔고 모닝을 사겠다고 답했다. 무의미한 공상 게임

 

근간을 뒤흔드는 무례한 답안이었지만 내심으로는 우문현답이라고 크게 감탄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을 낼 수는

 

없었다. 우리는 람보르기니 팔고 모닝을 사고 난 차액이면 서울의 어디쯤에 전세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추가

 

로 토론을 하였다.

 

 

 

질문을 고안하며 먼저 생각했던 나의 답안은 다이하츠의 코펜과 피아트의 친퀘첸토, 그리고 BMW의 미니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셋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무엇을 고를까 혼자만의 무의미한 공상 게임을 다시 시작하다가,

 

십 년 전 쯤이라면 이렇게 답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십 년 전이라면 나는 아마도 배트맨의 배트

 

카, 투더퓨처의 드로리안, 전격Z작전의 키트, 그리고 고스트바스터즈의 엑토 모빌 중에 무엇을 고를까를 골똘

 

히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속죄의 마음으로 무릎 꿇고 그렸다.

 

 

 

 

 

'화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313, <사탕나무>  (1) 2013.03.16
130220, <헌팅 트로피>  (3) 2013.03.16
130312, <드림 카>  (1) 2013.03.16
130202, <무지기(無支祁)>  (0) 2013.02.05
130117, <그림자 없는 아이>  (0) 2013.02.05
130112, <김수항이 죽기 전날 밤 귀신 꿈을 꾸다>  (0) 2013.02.05
Posted by 최대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전 그래서 나중에 드로리안을 사려고 합니다.
    다행히 미국의 한 회사가 DMC를 인수해서(원래는 영국회사) 현재 중고를 수리해서 판매하고 있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진 않아요. 맘먹고 사면 살 수 있을 겁니다.
    http://delorean.com/

    2013.03.17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