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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나카무라 요시후미, <건축가가 사는 집> (designhouse. 2014, 3.) 이제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이 독서일지 카테고리의 최다 출연 작가,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中村好文의 2013년 신작. 국내에는 2014년 3월에 번역, 출간되었다. 'prologue'에 작가가 직접 소개해놓은 내용에 따르면, 이 책은 한 계간 건축 잡지에 'Architect at Home'이라는 코너 명으로 연재하였던 24편의 칼럼을 모은 결과물이다. 작가는 이전에 이미 같은 방식을 통하여 세계의 명작 주택을 직접 방문하여 독자에게 소개하고 그 칼럼들을 모아 라는 책으로 낸 바 있었다. 칼럼을 쓰고 책을 출간할 때까지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 책에서 소개한 열일곱 채의 집 가운데 반 정도가 되는 여덟 채의 집이 건축가 자신이 살기 위해 지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다. .. 더보기
나카무라 요시후미 / 진 도모노리,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더숲. 2013, 9.) 독서일지에 어느덧 세 번째 출연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中村 好文의 2013년 작. 원제는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PANYA NO TEGAMI'라 적혀 있다. 빵은 일본어로도 빵, 야는 나고야名古屋할 때의 가게 옥屋자렷다. 노는 of이고, 테가미가 난제였으나 다행히 일본 노래의 제목에서 보았던 '편지'라는 단어를 기 억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합해 보면 '빵집의 편지'이거나 '빵집으로부터의 편지' 정도가 되겠다. 질박한 원제 쪽 이 마음에 들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저자의 유명세가 덜 할 터이니 대강의 내용을 설명한 평범한 제목으로나마 출간해 준 것이 고맙다. 전작들과 다르게 진 도노모리神 幸紀라는 공동 저자가 있다. 책날개를 들춰보니 직접 지은 빵집의 리모델링을 나 카무라 요시후미에게 맡긴 젊은 빵집 주.. 더보기
나카무라 요시후키, <집의 초심, 오두막 이야기> (사이. 2013, 10.) 처음에는 들어본 듯 낯선 듯 외우기도 힘든 이름이었는데 이제는 신간이 출시되면 반색하며 찾아보게 되는, 건 축가 나카무라 요시후키中村好文의 2013년 신작. 유명하거나 혹은 유명해질만한 가치가 있는 집들을 찾아다녔던 전작 와 와 달리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짓고 살아 본 오두막의 이야기 를 전한다. 전작들과 같은 출판사인 '사이'에서 나왔는데 나름 컨셉 있던 책제목 짓기의 방식을 이번에는 바꾼 이유가 궁금 해졌다. 책의 인지에는 일본판 원제목이 'koyagurashi'라고 영어 표기로 적혀 있어서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어, 구글 저팬을 통해 저자의 출판 이력을 검색해 봤다. 쭉 훑어보니 최근의 저서 가운데 가 눈에 띄었다. '小屋'의 독음이 'koya'가 아닐까. 추리의 근거는 일본 친구 '코타로'의 명.. 더보기
나카무라 요시후미中村好文, <집을, 순례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중 한 명인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20세기 주택의 명작 여덟 채를 찾아다니며 쓴 일종의 수기이다. 먼저, 디자인. 위에 실린 표지 이미지 중 하단부의 인물 그림은 띠지이다. 벗기고 나면 상단 우측에 있는 것과 같은 따뜻한 건뮬 손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건물의 건축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소개하는 경우를 제하고는, 책 중의 건물 스케치나 인물 캐리커쳐 등은 모두 저자가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림은 굵은 펜으로 한 번에 그린 것 같은데 채색이나 음영을 의도적으로 서투르게 처리한 것이 아주 귀엽다. 책의 본문에는 상단과 좌우에 넉넉한 여백이 있다. 아마도 재미있는 사진들을 보다가 다시 글을 읽어야 할 때에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다만 다른 방향의 여백들이 엄지손가락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