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라잉타이거

5-2. 도시샤의 두 시비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사이 해는 꼴딱 넘어가 버렸다. 숙소 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5일차의 마지막 목적지였던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들렀다. 캠퍼스 내인데도 무척 깜깜했고 인적도 드물어 잠시간 당황했다. 다행히도 그리 큰 학교가 아니어서 몇 바퀴 돌아보니 대강의 지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교토에 있는 많은 대학 가운데 도시샤 대학을 정하여 찾아간 이유는 이곳에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비가 있기 때문이다. 도시샤에서 정지용은 1923년에서 29년까지 6년간, 그리고 윤동주는 1942년부터 43년까지 약 1년간 수학한 바 있다. 도시샤 대학의 정문으로 들어가 약 오 분에서 십 분 가량 걸으면 학교 채플 건물을 만나게 된다. 두 시인의 시비는 이 채플의 맞은편에 있다. 두 시비 모두 그리 크지 않고 또 한 데에 모.. 더보기
3. 오사카 1일차 보름 넘게 교토에 가 있으면서 바로 옆의 오사카에 안 가보는 것도 좀 아까운 것 같아 오사카에 가보았다. 교토역에서 지하철로 약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람도 건물도 표지판도 서울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맹-하던 눈에 띈 쿠리코 아저씨. 여기저기의 만화 등에서 본 것으로 실은 잘 알지도 못하지만 아무튼 오사카에 왔다는 것이 드디어 실감났다. 다소간 피곤했지만 따라하지 않을 수 없는 위용이었다. 조금만 덜 피곤했더라면 다리 포즈도 따라했을 것이다. 큰 기대가 없어서 별다른 실망도 없었지만, 정말로 서울과 다른 것이 거의 없던 오사카. 그러나 작은 배가 오가는 수로가 있는 것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하기사 생각해보면 너른 둔치가 있는 한강이 있는 것도 매력적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마는. 하하하 오스칼. 얼굴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