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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부경복, <손석희가 말하는 법> (모멘텀. 2013, 8.) 도서관의 출입구 언저리에는 아주 큰 책상이 있다. 여기에는 반납된 후 원래의 자리에 꽂히기를 기다리는 책들 과, 학생들이 따로 대출을 하지 않고 도서관 안에서 읽은 뒤 이 탁자 위에 올려둔 책들이 있다. 대출과 반납이 활 발한 책들은 대부분 수업의 과제와 관련된 것이고, 도서관 안에서 많이 읽히는 책들은 만화책, 판타지 소설, 자 기계발 류의 것이 많다. 때문에 나는 대체로 이 탁자 위를 눈여겨 보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는 편인데, 시간이 많 은 때나 혹은 무척 기대하고 찾으러 갔던 책이 서가에 꽂혀있지 않는 날에는 못내 서운한 마음에 잠깐이라도 뒤 적거려 보긴 한다. 위의 책도 거기에서 찾았다. '손석희처럼 생각하는 법'이나 '손석희가 성공하는 법'과 같은 제목이었다면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 더보기
이것이 성실함이다 사진 속 이상한 부분을 찾아보세요. 정답은 손등에 그려진 정체불명의 헤나. 사실은 '저희나라'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학생에게 '우리나라'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해당 학생이 피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파 넣은 문신. 나는 그 성실함에 감읍하며 속으로만 눈 물을 따라 흘렸다. 이런 순간이야말로 교육이 실은 교사에게 지복(至福)임을 새삼 깨닫게 하는 때일 것이다. 더보기
구상 요새 들어, 블로그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좀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기약없는 독서와 잡상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그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정해 보면 어떨까, 하고. 당장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 가지인데, 1. '평론을 바탕으로 한 시사만화' 2. '20대의 가치관에 관한 인터뷰' 3. '아마추어 토론' 이다. 첫 번째 '시사만화' 건은, 항상 관심을 가져 오던 만화라는 매체에 대해 훈련을 해 보고 싶은 마음과, 그때 그때 정리해 서 쌓아두지 않으면 유기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시사 관련 이슈의 특성에 대한 고려가 합쳐진 것이다. 나는 특별히 기억할만한 시사 이슈들은 주간 별로 정리해서 문서화일로 보관하고 있는데, 그날그날의 뉴스를 모아놓는 것 보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