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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웅진지식하우스. 2013, 11.) 1. 한편에서는 '99%를 위한 편파 방송'의 급부상하는 인기 패널로, 다른 한편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공공의 적으로 불리우는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의 2013년 근작. 부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 더 이상 피할 수 없 는 것들'이다. 메시지는 짧고 명료하다. 그간 여러 팟캐스트와 토론에 나와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던 바를 정리하고 각각에 해당 하는 자세한 근거들을 덧붙인 책이다. 방송을 일일이 찾아 들을 의지나 시간이 없는 사람, 혹은 들었던 이야기를 차근차근 정리하며 그 근거까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다 할 수 있겠다. 방송에서는 길고 재미없다고 타박받는 것이 일쑤인 선대인이지만, 책만큼은 간명하고 논리적이어서 고맙기 그 지없다. 선 하나짜리 그래프만 나와도 귀신 낯 본 듯 .. 더보기
우리 집으로 오세요 침대에 엎드려서 어려운 책을 읽다가 설핏 잠이 들었다. 꿈의 시작에, 나는 내 발걸음을 보고 있었다. 여기가 어 디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걸어온 것은 2층짜리 목조 건물의 현관 계단이었다. 처음 보는 집인데 꿈답게 '내 집 인데 왜 못 알아 봤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집의 양쪽으로는 비슷한 모양의, 그러나 각자 소소한 특 색이 있는 다른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왼쪽 끝은 쭉 이어져 어디까지 간지 알 수 없고, 오른쪽 끝은 얼마 가지 않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보이지 않는 쪽으로 꼬리를 틀었다. 뒤를 보던 시선을 돌려 고개를 앞으로 향하자 눈 앞에는 차가 지나다니지 않는 조용한 이차선 도로가 있었고, 그것을 타박타박 건너니 무릎과 허리 사이 정도 높 이의 나무 울타리들이 있었다. 울타리와 울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