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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승호/표창원, <공범들의 도시> (김영사. 2013, 10.) 0. 이 글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으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숙제로 쓴 리뷰를 간단히 수정한 것이다. 1. 지승호 씨의 인터뷰 북 시리즈 근작. (2013년 10월에 출간되었는데, 한 달 뒤 이 리뷰를 쓰는 시점까지 두 권의 책이 더 출간되었다. 신작이라고 쓰기 애매하게 된 셈이다.) 이번의 인터뷰이는 전 경찰대 교수 표창원 씨이다. 작년, MBC 해직기자 이상호 씨와 진행한 나 영화감독 양익준 씨와 진행했던 에서 전문 인터뷰어로서의 직능적 회의감과 현실적인 고민들을 적극적으로 토로하였던 저자 는, 무슨 계기가 있었는지, 올해엔 정말로 정력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사정없이 날뛰는 인터뷰이를 따라가 기만 하면 되었던 정봉주와의 은 그렇다 치더라도, 두께에서 압도당하고 내용에서 한 번 더 압도당했던 이나, 전.. 더보기
프로젝트 I (가칭) 어젯 밤. 언젠가는 봐야지 생각하면서도 보고 나서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까 두려워 밀고 밀어 놓았던 어떤 다 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퇴직한 아저씨가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해 나 가는 것이 주요한 내용으로, 세 명의 자녀 중 막내딸이 그 과정과 장례식을 모두 영상으로 담고 살아오며 촬영했 던 홈 비디오 등을 합쳐 편집한 것이다. '손녀들과 놀아주기'나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같은 것은 극 영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소재였던 탓에 나 는 오히려 좀 담담하게 봤다. 정말 울컥했던 장면은 두 개 정도였는데, 그 중 하나는 주인공이 임종을 앞두고 숨 이 쌕쌕거리는 와중에도 큰아들을 붙잡고 장례식에 불러야 할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시 복기하는 장면이었다. 혹 시나 .. 더보기
정봉주/지승호, <대한민국 진화론> (미래를소유한사람들. 2013, 1.)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씨의 34번째 인터뷰집. 한 줄 평 먼저. '정봉주의 대권 프로젝트 선언문?'.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그 내면까지를 파고들어 온 지승호 마저도 '봉도사' 만큼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자발적인 것인지 압도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읽는 내내 나는 난처한 얼굴로 지나치게 발랄한 개를 산책시 키는 주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무리 인터뷰집이라지만 인물의 육성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는 글을 볼 줄이야. 에서 입소 전 그의 마지막 육성을 들은 것도 벌써 재작년의 일이니 오랜만의 목소리에 반가울 법 도 하련만, 귀여웠던 '깔때기'가 대책없이 커져버린 탓에 팬이었던 나로서도 경각심의 눈초리가 번뜩 뜬다. 권력 자의 치부나 정치 필승 전략의 목소리가 경쾌하게 뽑아져 나오던 그 깔대.. 더보기
지승호 外, <시민은 현명하다> 박원순 씨가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지 1년하고도 한 달 여가 지났다. 트위터와 진보 성향 언론을 통해 간간히 전해지는 시정을 살펴보면, '박 변'이자 '우리의 원순 씨'였던 행정의 달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는 대체로 잘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 커다란 공사나 알맹이 없는 구호로 지면을 장식하기보다는 협동 조합이나 도서관 등 과 같이 시민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곳에서의 성과를 쌓아나가고 있는 듯 하다. 그의 행정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듣는 것도 하나의 참고할 점이지만, 나는 오히려 나쁜 소 식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참고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독후감을 쓰고 있는 시점은 2012년 11월 21일 의 새벽으로, 18대 대선의 야권 단일화 후보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 더보기
인터뷰 다음은 서울대학교 남익현 기획처장이 CBS 에 출연하여 서울대학교와 지방 국공립 대학을 통폐합하는 안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의 채록 중 일부이다. ◇ 김현정 >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이용섭 의원과의 인터뷰 후)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서울대 입장 들어보죠. 서울대학교 남익현 기획처장입니다. ◇ 김현정 > '지방 국공립대와 통합하자. 그래서 대학 서열화를 우리 좀 막아보자. 상향평준화 해 보자' 민주통합당의 주장인데요. 서울대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남익현 > 이번 계기로 서울대 역할에 대해서 저희도 한번 다시 검토하게 돼서 큰 의미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 지금 국내 지향적이라는 면에서 좀 아쉽고요. 좀 세계 지향성을 갖춰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 더보기
구상 요새 들어, 블로그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좀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기약없는 독서와 잡상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그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정해 보면 어떨까, 하고. 당장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 가지인데, 1. '평론을 바탕으로 한 시사만화' 2. '20대의 가치관에 관한 인터뷰' 3. '아마추어 토론' 이다. 첫 번째 '시사만화' 건은, 항상 관심을 가져 오던 만화라는 매체에 대해 훈련을 해 보고 싶은 마음과, 그때 그때 정리해 서 쌓아두지 않으면 유기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시사 관련 이슈의 특성에 대한 고려가 합쳐진 것이다. 나는 특별히 기억할만한 시사 이슈들은 주간 별로 정리해서 문서화일로 보관하고 있는데, 그날그날의 뉴스를 모아놓는 것 보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