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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뽀뽀뽀' 종영 지난 2007년 '뽀뽀뽀 아이조아'로 타이틀을 바꾸었던 영유아 프로그램 '뽀뽀뽀'가 내일인 2013년 8월 7일의 아 침, 775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1981년 5월에 시작되었으니 같은 해 8월에 태어난 나와는 동갑이다. 사람 이라면 요절이지만 방송 프로그램으로서는 희수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TV를 통해 시청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으니 내일 종영되나 십 년 후에 종영되나 어차피 안 볼 프로그램이기는 마찬가지이고, 이름만 바뀔 뿐이지 작가도 PD도 그 자리에 남아 포맷만 바뀐 새 영유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겠지만, 그래도 삼십 년이 조금 넘는 인생에서 적어도 5, 6년 이상 매일 아침 접하던 타이틀과 주제가가 영영 사라진다는 것은 확실히 쓸쓸한 일이다. 내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사.. 더보기
먹고 산다. 직접 겪었던 것 중에 가장 끔찍했던 열흘 여의 폭염마저도 한 방에 기억에서 잊게 해 준 바가지 폭우의 뒤. 그 더 위를 이겨가며 집에서 차려 먹기가 귀찮아 에어컨 나오는 식당을 찾아 매식을 하는 식생활을 이어온 덕에, 쌀통 이 빈 것은 보름이 넘었는데도 그냥저냥 지냈다. 큰 비가 온 뒤로 자정이 넘으면 이따금 서늘한 바람이 몇 줄기 쯤 부는 틈을 타, 소소한 반값 상품을 주워들으러 나서는 밤의 마트 쇼핑에서 10kg 도정미를 업고 왔다. 돈을 주 고 물건을 사는 것은 똑같은데, 두루마리 휴지와 쌀을 살 때에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어쩐지 더 절실해진 다. 새 쌀의 첫 끼니는 해가 진 뒤의 늦은 저녁. 막 지은 쌀밥의 김과 끝물의 비냄새가 섞인 밤바람에, 돈을 벌어 밥을 해 먹고 사는 것의 무게가 새.. 더보기
다 됐어? 늦은 귀가길에 만난 너. 쓸쓸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