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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150711, <도라에몽 / 슬라임> 갑작스레 집들이를 가게 되어서 급하게 두 점을 그렸다. 첫번째 그림은 만화 의 주인공 도라에몽. 두번째 그림은 게임 의 몬스터 중 하나이지만 독자적인 캐릭터성을 인정받아 어지간한 주인공보다도 인기가 좋은 '슬라임'. 작은 정방형 캔버스에 그려서 크기는 요만하다. 두 명 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 예비 부부라 그쪽으로 골라서 그렸다. 검은색, 흰색, 빨간색, 하늘색의 네가지 색만으로 두 그림을 다 그려서, 그리기도 편했고 그리고 난 뒤 나란히 놓았을 때에도 제법 잘 어울렸다. 누군가에게 그림을 주고 나면 이따금 그 그림이 생각날 때가 있어서, 이번 그림부터는 - 받는 사람이 동의한다면 - 그림을 건네면서 받는 사람과 그림의 사진을 함께 찍어두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제안한 것인데도 흔쾌히 받아들여.. 더보기
고맙다 겨울방학 때 또 만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2학기 내에서의 수업은 한 차례 끝나게 되는 한 반의 마지막 수업에서 받았다.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며 느낀 바를 각기 쪽지에 써서 유리병에 담아주었다. 딱히 쓸 일이 없거 나 쓰고싶지 않은 일이 있거나 해서 특히 일기 카테고리는 비워두는 날이 점점 많아지는데, 이런 일을 써두지 않 으면 무엇을 쓸까 싶어 적어둔다. 값비싼 레고도 자주 받다보면 어느샌가 익숙해지는데 마음만은 받고 또 받아 도 언제나 기쁘다. 고맙다. 업데이트. 일기를 쓰고 나서 다시 한번 하나하나 펼쳐 읽다가 마음에 남는 쪽지가 있어 따로 올린다. 인상을 남기려는 전략이었다면 성공했음을 알린다, 오바. 더보기
메어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선물들 중 하나였던, 리볼텍 NR-87 Jack Skellington. 산타클로스 버전이다. 그리고 원래 버전인 리볼텍 NR-55 Jack Skellington. 사이 좋게. 더보기
Lego 79003 An unexpected gathering 출시 예정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벼르고 별렀지만 레고 코리아의 담대한 가격 책정에 허를 찔려 1년이 지나도록 손가락만 빨았던 바로 그 제품. 영화의 개봉과 함께 시작된 새 시리즈 'The Hobbit'의 대형 제품군 중 하나인 79 003, 'An unexpected gathering'이다. 우리나라에는 '뜻밖의 만남'으로 번역되어 출시되었다. 생일도 아니고 잘한 짓도 없는 판에 선물로 받게 되어 나야말로 뜻밖의 만남. 너무 기뻐서, 마트에서 계산대를 거쳐 나오는 모든 사 람들 앞에 우뚝 서서 자랑하였다. 공식적인 박스 아트는 위와 같다. 책이나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주인공 빌보 배긴스가 자신의 집으로 갑작스레 들이닥친 드워프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그날 밤의 .. 더보기
빼빼로 데이 선물은 사랑의 마음을 담은 장(長)빼빼로 한 통과 페레로 로쉐 두 알. 달을 가리키면 달만 봅시다. 더보기
생일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아닌 사람으로부터 미역국을 받았다. 스무 살 이후로는 집에서 생일을 보낸 적이 거의 없 고, 또 생일 앞뒤로 해서 고향인 인천을 찾는다 하여도 미역국을 썩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 탓에 엄마도 잘 끓이 지 않는 편이라, 생일날 미역국을 받는 것은 정말로 오랜만의 일이다. 일기에 나만의 기쁜 일, 독자는 공감하거 나 재미있어 할 수 없는 일을 적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려 하지만, 서른 넘어서는 정말 몇 번 없었던, 태어나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든 순간이라 시치미 떼고 다른 일기들 사이로 슥 끼워넣는다. 더보기
130626, <raining jellybeans> 우연히 위의 원화를 보았을 때부터 언젠가 도전하리라 마음먹었던 프로젝트였다. 하늘에서 젤리빈이 내리다니, 귀엽기도 해라. 준비물은 액자와 순간접착제, 흰 도화지, 그리고 때깔 좋은 젤리빈. 많지 않은 시간 때문에 난제는 젤리빈이었는 데 다행히도 연희동의 자주 가는 동네형 마트 안에 수입상품점이 있어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어차피 색깔 좋은 것으로 몇 개만 골라내어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작업 중 짬날 때마다 하나씩 주워 먹었다. 계피맛 젤리빈이 있다는 것은 태어나 이 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여기쯤 두어야지, 하고 예습을 해 보았다. 원화에서는 전체 그림에 비해 젤리빈의 크기가 작고 귀여운데, 액자 의 크기에 맞춰 잘라둔 도화지에 실제 젤리빈을 올려놓아보니 생각보다 조금 컸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뭐... 더보기
LEGO 21015 피사의 사탑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과 서울 숭례문의 레고 모델을 선물 받았던 건축 소녀로부터, 레고 아키텍쳐 시리즈의 다 른 모델인 '피사의 사탑'을 받았다. 예상 못하던 선물이라 깜짝 놀랐다. 있던 레고 제품을 분해해서 신품이라 생 각하며 다시 조립하는 정신 승리의 놀이 말고 말 그대로의 신상을 뜯어 조립하는 것은 오랜만의 일. 얼른 조립하 자. 들썩들썩. 반찬통 같은 사은품일랑 빼고 박스 크기를 줄여달라는 것은 진성당원 레고 팬들의 오랜 불만이건만. 한두 개 생 길 때에는 남는 부품도 넣어 두고 해서 그런대로 쓸모가 있었는데 쌓이다 보니 대책없다. 진짜 반찬을 넣자니 반 찬도 없고. 믿고 보는 아키텍쳐 시리즈 조립설명서. 부품수에 비해 좀 터무니없는 가격에 일조하는 요인 중 하나이겠지만, 그래도 손에 쥐고보면 고급.. 더보기
130313, <사탕나무> 철사제 헌팅 트로피를 완성한지 약 3주가 지난 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마침내 선물 제작에 돌입하였다. 연대 서문의 숙소에서 도서관까지의 짧은 길에도 가지각색 사탕 선물의 가판대는 줄을 이어 있었지만, 선물이란 모름 지기 가격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이야말로 헐벗은 인문학도의 참된 마음가짐. 이번 조형물의 기획의도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 사탕이 조형물의 일부일 것. 둘, 사탕을 다 빼 먹고도 여전히 나름의 의미를 갖는 하나의 조형물일 것. 이외로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되지 않으면 언제든 분리수거할 태세를 갖추고 계시는, 받는 분의 냉혹한 취향까지 존중할 것 정도가 추가로 고려되었다. (마지막 의도는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재료는 헌팅 트로피 제작과정에서 그 단맛을 톡톡히 본 공예용 철사 4종과 평범한.. 더보기
<붉은 돼지>, Savoia S.21 해묵고 때지난 생일 선물로 모형 비행기 Savoia S. 21을 받았다. 갖고 싶다고 생각한지는 십오 년 쯤, 이 선물을 준 이로부터 기약을 받은 것도 수 년 쯤 됐다. 이천 년대 초중반의 어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Savoia S.21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92년 작 에서 주인공 돼지인 마르코가 타는 비행정이다. 위키백 과에 의하면 1920년대에 실존하였던 비행정을 참고하였다 한다. 밀리터리나 애니메이션에 관한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니 실제 모델 그대로라는 의견도 있고, 애당초 가상의 모델이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메이션에 맞 게 변형하였다는 의견도 있다. 사랑하는 기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고 싶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그 모양대로 나와준 것만으로도 아무려나 좋았다. 미야자키 .. 더보기
선물 아버지에게 드릴 선물로 샀다. 평생 드린 선물의 총액보다도 비싸고, 지금의 깜냥으로는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최중식 씨는 이 정도는 받으실 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드리면서 꾸중이나 안 들으면 다행이 겠지만 아무튼 꼭 큰 낙이 되어주길. 아버지의 첫 색소폰. 야마하 275.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 마음에 쏙 든다! 야호!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메리 크리스마스 나의 발레리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