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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기태, <병원 장사> (씨네21북스, 2013, 3.)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하던 중 이루어진 청와대 대변인의 음주와 성추행 의혹, 방송 도중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 트의 유행어를 사용한 인기 걸그룹 멤버를 둘러싼 논란, 스튜어디스에게 무리한 요구를 거듭하다가 끝내는 들고 있던 잡지로 이마를 때린 철강기업 상무의 사건에서 촉발되어 부를 획득한 개인의 품성적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 의 밀어내기 관행 등 구조적인 문제의 지적에까지 나아간 '甲질'의 쟁점화, 그리고 서태지의 재혼까지. 독후감을 쓰고 있는 2013년 5월의 뉴스 란은 'A급'으로 가득하다. 이명박 정권의 핵심 사업인 4대강 사업에 검찰이 수사 를 착수했다는 소식이나 5.18 당시 전남도청을 점거했던 것은 시민군이 아니라 북한에서 온 게릴라였다는 한 종 편 채널의 괴 보도 급 뉴스도 언론사의 메인 페이지.. 더보기
지승호/이상호, <이상호 GO발뉴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씨의 11월 작. 저자는 2012년에 네 권을 출간하였는데, 출간 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 다. 오슬로 대학 한국학 교수 박노자를 인터뷰한 , 영화감독 양익준을 인터뷰한 와 를 다른 한 묶음으로 가를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인터뷰집이긴 하지만, 전자는 탈자본주의와 서울시장선거라는 '이슈'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고, 후자는 영화인 양익준과 기자 이 상호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이뤄지고 있다. 전자는 깊어서 좋고, 후자는 넓어서 좋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뉜다. 1장 '요즘 기자로 산다는 건'은 현재 이상호과 관심을 갖고 취재하는 사건, 그리고 만나 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다. 2장 '워스트 5 & 베스트 10+α'는 제목 그대로 이상호가 스스로 뽑은 기자 인생 최고 의 .. 더보기
김수박, <사람 냄새>. 김성희, <먼지 없는 방> 보리 출판사에서 나오는 '평화 발자국' 시리즈의 9권과 10권이다. '평화 발자국' 시리즈 중에서는 과 를 접하고 또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었다. 특히 에서는 재일동포인 리정애 씨가 일본과 한국의 두 나라 모두에서 타자로 취급받는 현실과 그에 대한 감정의 토로가 생생하게 전해져 그간 두루뭉술하게만 알고 있던 '자이니치'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출판사의 소개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우리 겨레가 겪은 전쟁과 폭력, 일상에 뿌리박힌 차별,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와 인권 들을 아우르'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다. 의 표지에 들어간 로고나 의 표지에 나오는 방진복 그림 등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책들은 삼성, 그 중에서도 삼성 반도체 공장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삼성을 다루는 책.. 더보기
김어준, 지승호 <닥치고 정치> 2 여기에는 를 읽으며 발췌한 내용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적는다. 언젠가 참고하려고 끄적거려 두는 것이지만 내용들끼리 서로 연결되지 않았고, 발췌한 내용 자체가 재미있는 경우가 많으니 시간이 많은 분 은 때때로 읽어 보시라. - p50. '이 정도면 거대 담론의 도움 없이 일상의 언어로 좌, 우의 본질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본다' 이 말은 '좌와 우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라는 지승호의 질문에 '공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 해법을 내는 기질이 작동하는 방식, 그 적응의 방식이 서로 다른 두 태도'라고 답변한 뒤 붙인 결론이다. 김어준은 가는 곳마다 '무학'을 자처한다. 위의 언술에서는 그것이 겸양을 떨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말을, 알아듣기 쉬운 말로 전달하는 것이 곧 소통이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