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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났다. 전국 최종 투표율은 75.8%로 이명박 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지난 17대 대선의 63.0%에 비해 10% 이상이 상승해, 이 선거에 몰린 국민적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결과는 새누 리당의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씨가 약 1,580만 표를 얻어 51.6%의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양강 구도의 한 축이었 던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48.2%의 지지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표 차이는 약 백만 표였다.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밀한 분석은 후일을 기약해야 하겠지만, 승패의 향배는 50대의 표에 있었다는 것이 선 거 직후부터의 중론이다. 20대의 65.2%와 30대의 72.5%라는 투표율은,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대선 전의 열기 어린 예측에 미치지 못한 것은.. 더보기
도서관에서 멍때리며 도서관 3층을 휙휙 걷던 도중, 무언가가 무의식 중의 시선을 붙잡는 바람에 지나쳤던 길 그대로 뒷걸 음질 종종 쳐보니 빈 서가에 콘돔이. 십여 년의 재학 중 문과대에 안 간 달은 있어도 도서관에 안 간 달은 없고 그러니만큼 어지간한 별꼴달꼴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보았으려니 했는데. 얼마전 어떤 칼럼에서, 외식할 돈도 영화볼 돈도 모텔 갈 돈도 없는 요즘의 2,30대 미혼에게 연애는 (자취방에서 하는) 섹스다, 라는 글을 읽은 적 이 있었다. 돈이 없으면 섹스로밖에 서로 보듬어줄 수 없는 그 비루한 청춘에의 연민과 풍자가 담긴 홍보물이 었을까. 오늘은 1211, 투표일이 여드레 남았다. 더보기
고성국, <고성국의 정치in>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의 2011년 6월 작. 인기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예약하고도 서너 달이 지난 뒤에야 읽게 되 었다. 책 제목인 은 고성국 씨가 프레시안에 연재하고 있는 코너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 체로 정치인들의 인터뷰를 일정한 분량의 기사 형태로 정리한 '고성국의 정치in' 코너와는 달리, 책은 챕터마다 평론, 시론, 분석 등으로 나뉘어 다시 기획되었다. 원래의 코너를 관심 갖고 읽어온 사람도 새로운 내용을 접하 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책은, 결론을 다시 정리하는 4장을 제하고 나면 - 2012년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분석하는 1장. '2012년은 마침표, 2017년은 시작점' - 2012년 예비 대선 주자들을 분석하는 2장. '박근혜 vs 반 박근혜' - 2012년 대선 구도 예측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