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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상

기상의 결혼식 11월 16일 토요일에 친구 기상이가 장가를 갔다. 열 살 남짓부터 가장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 중 한 명이라, 연습 장이 됐든 블로그가 됐든 계속해서 써 오던 일기장에 못해도 수십 번은 등장했을 친구이다. 언젠가는 당연히 써 야 했을 일기이지만 진짜로 쓰고 있노라니 함께 했던 긴 시간이 떠올라 재미있기도 하고 어딘가 서글프기도 하 고 그렇다. 돌아오면 또 출근이니 신혼여행에서 독립운동하듯 놀다 오길. 그리고 신랑과 신부의 결혼 생활이 평 온하고 또 즐겁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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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역삼성당. 현관의 결혼 일기에 가끔 언급하는 친목 동아리 'I.N.K.'의 여섯 멤버 중 하나인 현관이 지난 주 토요일 역삼동의 성당에서 결 혼을 했다. 서른이 되던 재작년까지 동갑인 여자 애들의 결혼에 한참 다니다가 작년에는 뜸하더니, 올해부터는 남자 애들이 장가를 가기 시작했다. 개개인의 특정한 관심사와 상관 없이, 자신이 속한 세대의 화제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제 술을 마시 면 주로 결혼식장과 전세값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돈과 관련된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 사이에 공통의 화제가 있는 것은 즐겁다. 현관의 결혼식장 선택은 성당. 성당은 호텔 결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 고,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좋은 한편 주차가 불편해 내왕객들의 불만이 많다. 인천 출신인 우리들은 고향 사 람들이 잘 .. 더보기
2월 19일, INK 모임, 홍대 치츄우(地中) 본래는 군의관으로 입소를 앞둔 승호의 전별식이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못 오게 되어 얼마 남지 않은 기상이의 생일 파티를 했다. 왼쪽부터 여진, 현관, 정현, 홍기, 기상. 이번 차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나는 사진을 찍었다. 케익은 여진 이가 사 왔고 나는 선물로 책을 한 권 준비했다. 사진의 장소는 홍대의 숨은 이자카야 치츄우(地中). 분위기는 좋았지 만 술값이 엄청 나왔다. 칼날같은 턱선 자랑하는 전임 회장님의 옆얼굴. 선진 안주 지식을 전파해 주신 강 선생님과 주안의 얼짱 심 선생님. 케익 커팅. 치즈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주 맛있었다. 커플과 커플이 아닌 사람의 차이. 친구 커플이 잠시 사진 찍는 동안도 주고받는 애정을 멈추지 않는 것은 여하튼 친구 로서는 기쁜 일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