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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요시후미

나카무라 요시후미 / 진 도모노리,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더숲. 2013, 9.) 독서일지에 어느덧 세 번째 출연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中村 好文의 2013년 작. 원제는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PANYA NO TEGAMI'라 적혀 있다. 빵은 일본어로도 빵, 야는 나고야名古屋할 때의 가게 옥屋자렷다. 노는 of이고, 테가미가 난제였으나 다행히 일본 노래의 제목에서 보았던 '편지'라는 단어를 기 억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합해 보면 '빵집의 편지'이거나 '빵집으로부터의 편지' 정도가 되겠다. 질박한 원제 쪽 이 마음에 들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저자의 유명세가 덜 할 터이니 대강의 내용을 설명한 평범한 제목으로나마 출간해 준 것이 고맙다. 전작들과 다르게 진 도노모리神 幸紀라는 공동 저자가 있다. 책날개를 들춰보니 직접 지은 빵집의 리모델링을 나 카무라 요시후미에게 맡긴 젊은 빵집 주.. 더보기
나카무라 요시후미中村好文, <집을, 순례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중 한 명인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20세기 주택의 명작 여덟 채를 찾아다니며 쓴 일종의 수기이다. 먼저, 디자인. 위에 실린 표지 이미지 중 하단부의 인물 그림은 띠지이다. 벗기고 나면 상단 우측에 있는 것과 같은 따뜻한 건뮬 손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건물의 건축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소개하는 경우를 제하고는, 책 중의 건물 스케치나 인물 캐리커쳐 등은 모두 저자가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림은 굵은 펜으로 한 번에 그린 것 같은데 채색이나 음영을 의도적으로 서투르게 처리한 것이 아주 귀엽다. 책의 본문에는 상단과 좌우에 넉넉한 여백이 있다. 아마도 재미있는 사진들을 보다가 다시 글을 읽어야 할 때에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다만 다른 방향의 여백들이 엄지손가락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