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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노정태, <논객시대> (반비. 2014, 2.) '청년논객' 노정태의 2014년 신작. 인터넷 언론 에 '노정태의 논객시대'라는 코너로 진행했던 내용 을 묶어 한 권으로 출간했다. 부제는 '인문, 사회 담론의 전성기를 수놓은 진보 논객 총정리'. 정리부터 하고 넘어가자.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어떻게 이렇게'가 아니라 '어쩌다 이렇게'라는 표현에서, '지금'은 매우 부 정적이거나 비극적인 상황이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던 '옛날'이 있었다는 저자의 인식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지금'과 '옛날'이 언제였는지를 적시하는데 별다른 망설임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오직 SNS에서만 뜨거웠던, 지리멸렬하기 짝이 없었던 2012년 대선의 과.. 더보기
득템 퇴임을 앞두신 이명박 대통령 각하의 말씀대로, 일찍 일어나는 사람에게 사랑과 은총이 있었다. 실은 밤을 새고 자기 전에 간 학교 도서관이지만 아무튼 아침은 아침. 생각해 보니 일반 도서도 신간이 계속해서 들어오는데 한 주마다 쌓여 대는 수십 종의 주간 잡지는 어떻게 다 보관을 하는지, 의심 한 번 안 해 본 것이 더 이상하다. 과 도 어느정도 섞여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보수신문의 주간지와 경제 주간지. 멀리서 발견 했을 때의 생각처럼 물 반 고기 반은 아니었다. 와중에 발견한 오늘의 득템. 돈 주고라면 사서 절대로 사서 읽지 않았을 책이지만 공짜로 얻게 되고 보니 나름으 로 기뻤다. '나꼼수 시대'를 유쾌하게 기억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기록물이 다시 있을까. 작년 연말인 대선 전 날 나꼼수의 마지막 에피.. 더보기
강준만, <멘토의 시대> 1 기원전 8세기께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남긴 서사시 를 보면,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친구인 멘토르Mentor에게 맡긴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여년 동안 멘토르는 텔레마코스의 친구, 선생,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주었다. 이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p21) 멘토라는 단어의 역사적 유래를 다루는 고전적 방식으로 출발하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준만 씨의 20 12년 5월 작. 출간되자마자 학교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두면 강준만의 책은 대체로 내가 제일 처음 받거나 두세 명 정도를 기 다렸다가 받을 수 있는 편인데, 이 책은 한 템.. 더보기
김어준 씨 경찰출석 인터넷 언론 '딴지일보'의 '총수'이자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15일인 오 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어준 씨는 지난 4.11 총선 기간에 8회에 걸쳐 민주통합당 강남을 후보 정동영 씨와 노원갑 후보 김용민 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선언을 하거나 집회를 개최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요한 혐의는 언론인으로서 선거 운동에 참여한 점, 확성기를 사용하여 선거 운동을 벌인 점 등이지만, 네티즌들 의 반응 중에는 이른바 '삼두노출' 사건에 대한 괘씸죄라고 보는 해석이 많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총선 기간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맞서 출마 한 부산 사상구의 손수조 후보를 방문하여, 큰 썬루프가 달린 차량에 함께 탑승하.. 더보기
열흘만에 배송됐다 어준이 형, 힘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김용민, <나는꼼수다 뒷담화> 부제는 '당신도 꼼수PD가 될 수 있다'. 목사아들돼지, 돼지아들목사, 최근에는 목사돼지아들로도 불리우는 시 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10월 말 최신작. 한 줄 평부터 하고 들어가자. 이 책은 '나는 꼼수다' 팬북이다. 내용이 어렵거나 특별한 주장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라서, 고등학교 참고서 형식으로 목차를 소개하고 각 소챕 터 별 주요한 내용을 정리하기만 해도 이 글을 읽는 분께서는 구매해야 할지 아닐지를 쉽게 판별할 수 있을 것 이다. 책은 총 5장과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을 따라 순서대로 요약해 본다. 1장. 정치방송의 새 지평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제작 뒷담화 주요내용 : 나꼼수와 관련된 잡다한 사실 - 나꼼수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가벼운 접근. - .. 더보기
藏頭露尾 감출 장, 머리 두, 드러날 로, 꼬리 미. 머리는 감추었으나 꼬리가 드러났다. 진실을 숨기려고 하나 거짓이 이미 드러났다는 뜻, 혹은 속으로 감추면서 들통날까 두려워하는 모양을 가리킨다. 연말이 되면 에서는 한 해 동안의 한국사회 모습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장두노미藏頭露尾는 바로 작년에 뽑힌 사자성어이다. 그러나 작년만으로 끝난 것 같지는 않다. 하나. 총수이자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색다른 상담소'가 이 번 달 21일을 끝으로 6개월 만에 폐지된다. '색다른 상담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른 주제로 시청자 들의 투고 사연에 대해 상담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철학박사 강신주 씨, 정신과 의사 김현철 씨 등 여러 스타들 을 배출시키며 M.. 더보기
김어준, 지승호 <닥치고 정치> 1 나왔다. 예약까지 걸어 도서를 구매하는 것이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자칭 민족정론지인 의 종 신 총수이자 이명박 대통령 헌정 방송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이하 김어준)의 9월 신작, . 내가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이미 알라딘을 비롯한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영화와 함께 다시 인기를 얻고 있 는 공지영 씨의 소설 에 이어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가 있다. '나는 꼼수다' 21회 방송에 따르면, 예약 시점에 이미 2위까지 올라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굳이 다시 적는다. 닥치고 사자. 이 책의 미덕부터 정리하고 시작하자. 하나,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컨텐츠. '나는 꼼수다'에서 이미 증명되었던, 그러나 방송이라는 특성상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의 활약에 힘입어) 정리 되지 못하거나 .. 더보기
김어준, 지승호 <닥치고 정치> 2 여기에는 를 읽으며 발췌한 내용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적는다. 언젠가 참고하려고 끄적거려 두는 것이지만 내용들끼리 서로 연결되지 않았고, 발췌한 내용 자체가 재미있는 경우가 많으니 시간이 많은 분 은 때때로 읽어 보시라. - p50. '이 정도면 거대 담론의 도움 없이 일상의 언어로 좌, 우의 본질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본다' 이 말은 '좌와 우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라는 지승호의 질문에 '공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 해법을 내는 기질이 작동하는 방식, 그 적응의 방식이 서로 다른 두 태도'라고 답변한 뒤 붙인 결론이다. 김어준은 가는 곳마다 '무학'을 자처한다. 위의 언술에서는 그것이 겸양을 떨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말을, 알아듣기 쉬운 말로 전달하는 것이 곧 소통이라고.. 더보기
다녀왔습니다. - 혹독했던 지난 겨울에 전기 장판을 낙타의 안장처럼 두르고 마침내 살아남았던 것처럼, 인천에서 가지고 온 대나무 자리를 침대 위에 깔아두고는 잠시라도 떠나지 않는다. 함께 비비적거려 새끼를 낳을 수만 있다면 지금쯤 대나무 자리 부족에서 완장 하나 정도는 너끈히 달었을 것. 아무튼, 하루가 그러하니 오로지 하는 일이라곤 떠나지 않는 것 뿐이라 게시를 할 사진도 없고 따로 정리할 생각도 없어 또 잡스런 일기를 쓰게 됐다. - 예비군 후기. 혹서기라고 설렁설렁 해 주기는 했지만, 설렁설렁 하더라도 혹서기였기 때문에 탈진을 면할 수는 없었 다. 더워서 잠깐 흐르는 맑은 땀 말고, 몸의 양분 다 빨아먹은 진득한 땀이 군복을 모두 적셔 개고 오리고 열심히 먹어 대었던 여름나기 음식들이 말짱 헛수고 됐다. 그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