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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종강 마음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수업을 듣는 입장일 때에는 아무리 재미없고 관심이 가지 않던 강의라도 마지막 시간에는 저마다 나름의 소회가 생기는데, 강의를 하는 입장이 되고 보면 무척 인상깊고 즐거웠던 수업이라 할 지라도 마지막 퇴근길 또한 여느날의 퇴근길과 마찬가지로 저녁 반찬에 대한 고민 이상의 무엇이 생기기 어렵 다. 굳이 더 꼽아보아도 다음 학기까지는 출근 안 하네 정도가 다일텐데. 이번 학기에는 전반기에 두 반, 하반기에 두 반, 총 네 반을 가르쳤다. 그 중 하반기에 강의를 했던 두 반 중 한 반의 학생들이, 1학기의 마지막 강의였던 오늘, 수업이 끝난 뒤 선물로 롤링페이퍼와 호두파운드 롤케익을 주 었다. 실력으로야 일천하지만, 마음의 경력으로라면야 음식 선물 정도에 일희일비하는 시점은 참여.. 더보기
이것이 성실함이다 사진 속 이상한 부분을 찾아보세요. 정답은 손등에 그려진 정체불명의 헤나. 사실은 '저희나라'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학생에게 '우리나라'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해당 학생이 피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파 넣은 문신. 나는 그 성실함에 감읍하며 속으로만 눈 물을 따라 흘렸다. 이런 순간이야말로 교육이 실은 교사에게 지복(至福)임을 새삼 깨닫게 하는 때일 것이다. 더보기